“설 민심 잡자”… 기차역으로 달려간 여야 기사의 사진
추미애 대표(왼쪽 두 번째)와 우원식 원내대표(왼쪽)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4일 서울역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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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14일 여야 지도부는 귀성 인사를 위해 일제히 기차역으로 달려갔다. 여야 지도부는 새해 인사를 담은 어깨띠를 두른 채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서로를 피하기 위해 시차를 두고 서울역과 용산역에 총출동했으나 어색하게 조우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설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명절이라 설 민심 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영향으로 정치 이슈가 설 밥상 대화에서 밀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역에서 미리 준비한 홍보물을 귀성객들에게 나눠주며 설 인사를 했다. 홍보물에는 민주당의 설 민심 핵심 전략이 들어 있다. 민주당은 홍보물에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내용과 자세한 경기 일정을 실었다. 또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정책 취지, 보완책 등도 홍보물에 포함시켰다.

민주당은 ‘평화가 경제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띄우기 위해 노력했다. 추 대표는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북·미 대화와 남북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중소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방어에도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가 돌린 홍보물에 최저임금 정책 취지와 보완책 등을 담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도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설 인사를 건넸다. 한국당은 설 연휴 기간 최저임금 논란과 대북 저자세 협상 등 정부 정책 비판에 주력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명박(MB)정부 시절 북한 김정일이 남북 정상회담 조건으로 ‘북핵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MB가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해서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이 전 대통령 회고록에도 없는 내용이다. 북핵 문제 논의 없는 남북 정상회담이 추진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또 지방선거와 관련해 “(광역단체장) 6 플러스 알파(가 가능하다)”라며 “경남지사 선거는 홍준표 재신임이라는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 “당의 중요한 자산이고, 지도자감”이라고 치켜세웠다.

바른미래당의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는 용산역과 서울역을 방문해 귀성 인사를 했다. 바른미래당은 ‘불안한 여당’과 ‘극우 야당’ 구조를 깨기 위해 새롭게 출범한 대안정당이라는 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도 호남선을 타는 귀성객이 많은 용산역에서 설 인사를 했다.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는 서울역을 찾았다.

하윤해 신재희 기자 justice@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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