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14일 검찰 조직 내 성추행 혐의로 긴급체포했던 김모 부장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소속인 김 부장검사는 회식 자리에서 검찰 소속인 여성에게 강제적인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성추행 제보를 위해 마련한 이메일을 통해 피해사실을 접수받아 김 부장검사의 혐의를 확인, 지난 12일 고양지청 사무실에서 긴급체포해 조사해왔다. 조사단이 이례적으로 현직 부장검사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은 혐의가 중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등이 우려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설 연휴 첫날인 15일 결정된다.

조사단은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및 인사개입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사단은 특히 안 전 검사장이 법무부 검찰국장 재직 당시 서지현 검사에 대한 인사 조치 등에 개입한 정황 등 파악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은 공소시효가 지난 반면 인사 부당 개입 의혹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처벌이 가능한 사안이다. 조사단은 13일 법무부 검찰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설 연휴에도 자료 분석 및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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