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치매 증상 보이면… ‘기억키움학교’로 오세요 기사의 사진
서울 노원구 치매지원센터에 개설된 생명숲 기억키움학교에 참여한 노인들이 지난 22일 태블릿PC에 장착된 그룹 인지재활 프로그램 코트라스G의 그림 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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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원하는 장기요양 서비스와 별도로 경증 치매나 치매 전단계(경도인지장애) 노인들이 중증 치매로의 진행을 늦추는 다양한 인지기능 강화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민간기관이 운영하는 ‘생명숲 기억키움학교’다.

국내 20개 생명보험회사의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서울 지자체 13곳을 포함, 전국에 19개의 생명숲 기억키움학교를 개설해 지원하고 있다. 이곳은 장기요양 등급외 판정을 받았거나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아 아무런 정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벼운 치매 환자들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 보건소나 치매지원센터에서 치매척도검사(CDR) 결과 수치가 0.5∼1 정도로 나온 이들이 이용 가능하다.

이곳에선 태블릿PC를 이용한 숫자·그림 놀이 등을 통해 기억력과 판단력, 계산능력을 키우는 그룹 인지재활 치료 프로그램 ‘코트라스G’가 단연 인기다. 옛날 영화 보기, 그림 그리기, 일기·편지 쓰기 같은 인지기능 자극 훈련도 접할 수 있다. 정원은 오전반(오전 9시∼낮 12시), 오후반(오후 1시30분∼4시30분) 10명씩이다. 한 번 등록하면 1학기(6개월)를 다닐 수 있으며 무료다. 3회까지 연장 가능해 최대 2년간 다닐 수 있다.

지난 22일 서울 노원구 치매지원센터에 마련된 기억키움학교에서 만난 황편안(77) 할머니는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다. 동네 양로원에는 이런 프로그램이 없다. 여기 오면 친구도 많고 기억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재단 측은 치매지원센터나 복지관 등 전국 운영 기관의 건물 리모델링 비용 5000만원과 프로그램 운영비를 연간 30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26일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반응이 좋고 운영에 적극적인 지자체가 적지 않아 올해 몇 곳 더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글·사진=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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