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겁게 먹고 칼로리 줄이세요”… 8일은 세계 콩팥병의 날 기사의 사진
3월 8일은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이다. WHO는 2006년부터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을 세계 콩팥의 날로 지정해 콩팥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콩팥병 발병 위험과 악영향을 줄여 콩팥병에 동반되는 건강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콩팥병은 신부전증이라고도 하는데, 신장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몸 안에 노폐물이 쌓이고 이로 인해 신체의 여러 가지 기능에 장애가 오는 질환이다. 신부전증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과 당뇨병이다. 이들 요인은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신장의 노폐물 배설 기능이 노화와도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인구 고령화 추세인 전 세계에서 신부전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신부전 환자 증가율이 높은 국가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사구체신염이 있다. 사구체신염이란 신장에서 혈액을 걸러내는 모세혈관에 손상이 발생해서 단백뇨 혹은 혈뇨가 발생하는 병이다.

신장질환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후유증이 남으면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발병 후 3개월을 기준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급성’의 경우 빠르면 수일 내에도 완치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만성’으로 넘어가면 지속적으로 치료를 해야 환자가 생존할 수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근호 교수(사진)는 “만성신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치료하려면 먼저 원인 질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원인 질환의 중요한 예로는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관리, 루푸스 환자에서 면역억제제 투여 등을 들 수 있다”며 “둘째로는 고혈압과 단백뇨 조절이 공통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으로 진행한다고 해도 대개 투석 치료가 가능해 사망률은 낮다. 그는 “말기신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소변으로 배설돼야 할 노폐물이 체내 축적되어 요독증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간혹 있으며, 사망자의 주요 원인은 신부전증으로 오는 합병증, 심혈관계 질환 혹은 감염 등이 있다”고 말했다.

만성신부전증으로 진행되면 투석 혹은 신장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이 시행된다. 투석에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이 있다. 혈액투석은 병원에 방문해 투석기로 혈액 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주 2∼3회 병원을 찾아 4시간가량 투석을 해야 한다. 복막투석은 환자의 체내 복막을 이용하는 투석법으로, 복강에 삽입된 도관으로 복강 내에 투석액을 주입해 노폐물을 걸러내는 방법이다. 하루 4회 투석액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집에서 자가치료를 할 수 있다. 투석 방법은 의학적 상태, 생활양식, 개인의 선호에 따라 환자가 선택할 수 있다.

김근호 교수는 “일반적으로 투석보다는 이식이 치료효과 면에서 바람직하지만, 신장 공여자를 쉽게 구할 수 없는 현실에서는 투석이 적절한 치료 방법”이라며 “신장이식 또한 거부반응 예방을 위해 평생 복용하는 면역억제제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치료법 선택 시 주의사항을 언급했다. 신부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요 원인인 고혈압과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싱겁게 먹고 칼로리 섭취를 줄이며 꾸준히 운동해서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유수인 쿠키뉴스 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