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지도자들 “남북 정상회담 개최 환영”

88선언 30주년 국제협의회 참석한 WCC·WCRC 등 ‘평화를 심고 희망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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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독교 지도자들이 7일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에서 발표된 성명서 최종 수정 작업을 한 뒤 박수로 마무리하고 있다. 신현가 인턴기자
국내외 기독교 지도자들이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등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은 7일 ‘평화를 심고 희망을 선포하다’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지난 5일부터 서울 중구 라마다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진행한 ‘한국교회 88선언 30주년 기념 국제협의회’에서다.

이들은 “대북 특사단 파견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대화를 향한 새로운 걸음을 걷게 된 것을 대단히 환영하며 평화 모멘텀이 계속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위기에 대한 평화적 해결은 오직 남북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눌 때 가능하다”며 “미국이 대화에 참여해 평화에 대한 희망을 굳건히 만들어 달라”고 했다.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이 협력해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에 평화와 안정,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또 분단 80년을 맞는 2025년까지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 체제 실현을 목표로 하는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액션플랜에는 세계 교회 공동체가 대북 인적교류 및 인도적 지원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WCC는 오는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CC 창립 70주년 기념행사에 남북한 교회 지도자를 초청한다. ‘한반도 평화통일 개발 협력을 위한 에큐메니컬 포럼(EFK)’ 회원단체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과 NCCK를 초청해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EFK 회의에서는 북한의 인도적 지원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홍정 NCCK 총무는 “조그련이 WCC 초청에 아직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교회의 노력이 남북교회 만남 등의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WCC와 WCRC 인사들은 조그련 초청으로 오는 5월 초 방북길에 오른다(국민일보 3월 1일자 21면 보도). 두 단체는 5월 9일 서울에서 열리는 WCRC 실행위원회 직전 방북할 예정이다.

방북단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NCCK 소속 2∼3명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총무의 설명이다. 방북단은 조그련과 한반도 평화정착 등에 관해 논의하며 추후 기자회견을 열어 방북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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