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김준동] 패럴림픽 기사의 사진
패럴림픽(Paralympic)은 원래 하반신마비를 뜻하는 ‘Paraplegia’와 ‘Olympic’의 합성어였다. 런던 하계올림픽이 열린 1948년 군인 대상 운동회를 연 것이 시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뒤 척추 상해를 입은 퇴역 군인들이 주로 참여했다.

올림픽 개최 도시가 패럴림픽을 여는 관행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다. 올림픽이 끝난 후 바로 그 도시에서 대회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때부터 ‘나란히’를 뜻하는 그리스어 전치사 ‘para’의 의미를 부여해 올림픽과 나란히 열리는 행사로 변하게 됐다.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근육의 손상, 시각 장애 등에 따라 10개의 장애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올림픽의 상징이 오륜기라면 패럴림픽의 상징은 ‘아지토스’다. ‘나는 움직인다’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아지토스는 역경을 극복하고 전진하는 장애인 스포츠인을 상징한다. 청각 장애인과 지적·자폐성 장애인은 패럴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청각 장애인은 데플림픽(Deaflympic), 지적·자폐성 장애인은 스페셜 올림픽(Special Olympic)이라는 대회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9일 오후 8시 개막된다. 지난달 폐막된 평창 동계올림픽이 그랬듯 1988년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된다. 총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등록을 마쳐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우리나라는 6개 전 종목에 36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북한은 사상 처음으로 선수 2명을 파견했다. 북한의 참가로 패럴림픽 사상 첫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이 성사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회식에서 인간은 필연적으로 죽는 것처럼 장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따로 없는 무장애인 세상을 보여줄 계획이다. 지난달 국민을 웃고 울린 평창에서 또 하나의 겨울 드라마가 펼쳐지는 것이다.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는 ‘하나 된 열정’이 이번에는 어떤 감동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된다.

김준동 논설위원

삽화=이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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