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컨슈머리포트-마요네즈] 명불허전 오뚜기, 셰프 평가도 ‘넘버원’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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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 전 평가항목서 고른 점수 향미·원재료 부문에서 최고점 받아
1차 종합평가서 공동 1위 청정원 원재료에서 밀려 최종 2위에 올라
농도·맛 좋은 크래프트 하인즈 3위

봄이 성큼 다가왔다. 낮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벌써 식곤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싱싱한 채소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주는 것이다. 깨끗이 씻은 양상추 오이 당근 등 채소를 큼직하게 썰어 소스에 찍어 먹으면 입맛도 돌고 영양보충도 할 수 있다. 아이들까지 함께 즐길 만한 소스로는 마요네즈를 꼽을 수 있다. 고추장 된장 고추냉이 겨자 등을 적당히 섞어 다양한 소스를 만들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 봄철 싱싱한 채소의 좋은 짝이 되어줄 마요네즈 소스, 국민 컨슈머리포트에서 어떤 브랜드의 마요네즈가 맛있는지 평가해보기로 했다.

5개 브랜드 마요네즈 평가

소비자들이 주로 먹는 마요네즈를 비교 평가해보기 위해 시장점유율 상위 브랜드를 알아봤다. 시장조사 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오뚜기가 75.8%라는 높은 시장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대상(13.8%), 사조(7.0%), 롯데푸드(0.7%) 순이었다. 나머지(2.7%)는 PB 상품과 수입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1, 2위 브랜드들은 다양한 종류의 마요네즈를 출시하고 있다. 오뚜기는 논콜 마요네즈, 와사비 마요네즈 등 6종을 내놓고 있다. 대상도 유기농 마요네즈 등 3종을 시판 중이다. 각 사 마케팅 팀으로부터 대표 제품을 추천받았다. 오뚜기는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800g·5380원), 대상은 청정원 ‘고소한 마요네즈’(800g·5280원)를 평가하기로 했다. 사조와 롯데푸드는 식당 등을 위한 대용량 제품만 생산하고 있어 제외했다. PB 상품 중 대표 브랜드라고 할 만한 이마트 노브랜드의 ‘신선한 데일리 마요네즈’(830g·4080원)를 추가했다.

수입 마요네즈는 가장 널리 알려진 크래프트 하인즈의 ‘굿 마요네즈’(500g·6480원)와 유니레버 헬만즈의 ‘리얼 마요네즈’(311g·4150원)를 평가 대상에 넣었다. 수입 마요네즈는 마늘 등 첨가물이 없는 기본 제품을 골랐다. 평가 대상 제품은 지난 7일 이마트 은평점에서 구입했다.

향미 농도 고소함 등 5개 항목 상대 평가

마요네즈 평가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폰테’에서 진행했다. 일폰테에서는 이달 말까지 이탈리아 남서부에 위치한 지중해 최대의 섬으로 토속음식이 유명한 시칠리아 요리를 특선으로 내놓고 있다. 코스메뉴로 선보이는 ‘시칠리아 요리 특선(9만8000원)’은 매콤한 토마토 소스를 곁들인 해산물(새우 오징어 농어) 튀김, 가지와 레드 파프리카 크림스프,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 또는 농어구이(택 1), 리코타 치즈 케이크로 구성돼 있다.

평가는 일폰테 임장환 조리장과 박경태 이상엽 신현호 이경환 셰프가 맡았다. 마요네즈는 <1>∼<5> 번호표가 붙은 종지에 담아냈다. 일폰테에서는 마요네즈와 단짝인 오이 양상추 당근 등 채소를 준비했다. 평가는 빛깔, 향미, 농도, 단맛 짠맛 신맛의 조화(이하 맛의 조화), 고소함 5개 항목을 기준으로 했다. 항목별 평가를 바탕으로 1차 종합평가를 했다. 이어 제품에 표기된 원재료를 셰프들에게 알려주고 이에 대한 평가를 했다. 영양 구성은 5개 제품 중 2개 제품이 표기를 하지 않아 평가에서 제외했다. 5개 브랜드 마요네즈의 가격을 공개한 다음 최종평가를 진행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했다.

셰프들은 빛깔과 냄새를 비교 검토한 뒤 채소로 마요네즈를 찍어 맛보면서 평가를 해나갔다. 셰프들은 “5가지 마요네즈의 향과 맛이 제각각이지만 대체로 신맛과 짠맛이 강한 편”이라면서 신중하게 맛을 봤다.

신토불이 제품이 역시 최고

마요네즈 평가에서 큰 이변은 없었다.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가 셰프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 주인공은 오뚜기의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6.7원=이하 g당 가격)로, 최종평가는 5점 만점(이하 동일)에 3.6점. 오뚜기 마요네즈는 전 평가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 빛깔(3.2점)은 상대적으로 처지는 편이었지만 평균 이상이었고 향미(4.2점)는 최고점을 받았다. 농도(3.2점), 맛의 조화(3.2점)와 고소함(3.2점)도 중간을 상회했다. 그 결과 1차 평가(3.5점)에서 동률 1위를 차지했다. 대두유는 수입산을 썼지만 달걀을 국산을 쓴 오뚜기 마요네즈는 원재료 평가(3.2점)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최종평가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임장환 조리장은 “신맛과 짠맛이 조화를 이루고, 고소함도 적절해 전체적으로 맛의 밸런스가 좋다”고 평가했다.

2위는 청정원 ‘고소한 마요네즈’(6.6원). 최종평점은 3.4점. 오뚜기 마요네즈와 0.2점 차이로 시장점유율 격차에 비해 청정원 마요네즈가 선전한 셈이다. 빛깔(4.0점)에서 최고점을 받아 가장 맛있어 보이는 마요네즈로 꼽혔다. 그러나 향미(2.4점)는 떨어졌고 맛의 조화(3.0점)도 뒤처지는 편이었다. 그러나 농도(3.6점)는 가장 좋았고 고소한 정도(3.4점)도 좋은 편이었던 청정원 마요네즈는 1차 종합평가(3.5점)에서 동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수입 난황을 쓴 탓에 원재료 평가(2.6점)에서 최저점을 받아 최종평가에서 내려앉았다. 이경환 셰프는 “빛깔이 먹음직스럽고 농도도 진한 편이지만 산미가 강해 맛의 조화가 깨졌다”고 지적했다.

3위는 크래프트 하인즈의 ‘굿 마요네즈’(12.9원)로 최종평점은 2.9점. 하인즈 마요네즈는 항목별 평가가 들쑥날쑥했다. 빛깔(1.6점)과 향미(2.2점)는 최저점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농도(3.6점)와 맛의 조화(3.8점)에선 최고점을 받았다. 고소한 정도(2.8점)는 처지는 편이었다. 그 결과 1차 종합평가(3.2점)에서 3위를 했다. ‘뉴질랜드 방목 달걀’을 썼다는 하인즈 마요네즈는 원재료 평가(3.2점)에서 최고점을 받았으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어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신현호 셰프는 “전체적인 맛은 좋은데 빛깔과 향미가 부족하다”며 아쉬워했다.

4위는 유니레버 헬만즈의 ‘리얼 마요네즈’(13.3원). 최종평점은 2.7점. 세계 1위 매출을 자랑하는 마요네즈이지만 셰프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간 수준이었던 맛의 조화(3.0점)를 제외하고는 전 항목에서 처지는 편이었다. 특히 고소한 맛(2.0점)은 제일 모자랐다. 그 결과 1차 종합평가(2.6점)에서 4위를 했다. 원재료(3.0점)는 중간 수준이었지만 이번 평가 대상 중 가장 비쌌던 헬만즈 마요네즈는 최종평가에서 0.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최저가 제품보다 3배 가까이 비쌌다. 이상엽 셰프는 “단맛 짠맛 신맛이 고루 나타나 음식에 활용하기는 좋을 것 같다”면서 “끝맛에 기름향이 올라오고 짠맛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5위는 이마트의 노브랜드 ‘신선한 데일리 마요네즈’(4.9원)로 최종평점은 2.4점. 빛깔(3.8점)은 먹음직스러운 편이었고 향미(3.4점)도 좋은 편이었다. 고소한 정도(3.6점)는 가장 뛰어났다. 그러나 농도(2.0점)가 너무 묽고 맛의 조화(2.0점)도 가장 떨어졌다. 그 결과 1차 종합평가(2.2점)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원재료(3.0점) 평가에선 국산 달걀을 써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번 평가 마요네즈 중 가장 저렴해 가성비가 좋았지만 최종평가에서 역전을 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경태 셰프는 “단맛 짠맛 신맛의 조화가 깨져 전체적인 밸런스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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