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내가 이 땅을 넘겨주었노라

사사기 1장 1∼7절

[오늘의 설교] 내가 이 땅을 넘겨주었노라 기사의 사진
사사기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한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본문 1절 말씀은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라는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사사기와 여호수아의 차이점은 이것입니다. 모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는 여호수아라는 후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떠난 뒤엔 그를 이을 지도자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치명적인 문제였습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정복해야 할 땅이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1절 후반부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갈렙은 85세의 나이에도 선봉에 서서 아낙 자손과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사라진 뒤엔 이스라엘 백성 중 그 누구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질문에 하나님께서 답을 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주었노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선봉으로 지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유다에게 이미 이 땅을 주셨다는 사실도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땅이니 싸우기만 하면 반드시 이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다는 하나님의 지명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3절 말씀을 보면 이렇습니다. “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내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네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하니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하나님께서는 분명 유다만 지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그의 형제 시므온에게 함께 싸울 것을 요청하죠. 물론 한 지파보다는 두 지파의 협력이 더 큰 힘이 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인간의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이성이나 상식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을 때도 온전한 믿음으로 나아가는 순종이 필요합니다. 유다가 시므온 지파에 협력을 구한 건 믿음과 순종이 결여된 결과입니다.

4절 말씀에 “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시니 그들이 베섹에서 만명을 죽이고”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유다는 하나님 말씀에 온전한 순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다에게 놀라운 은혜를 내리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유다에게 주신 것입니다.

7절 말씀을 보면 “아도니 베섹이 이르되 옛적에 칠십명의 왕들이 그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리고 내 상 아래에서 먹을 것을 줍더니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 하니라. 무리가 그를 끌고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니 그가 거기서 죽었더라”고 돼 있습니다. 아도니 베섹 왕은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유다가 가진 문제가 또 드러납니다. 유다는 하나님의 방법대로 죽인 것이 아니라 그 당시 가나안 족속의 풍습대로 베섹 왕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고 그 상 아래에서 먹을 것을 주워 먹게 한 이후에 예루살렘까지 끌고 가서 죽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한 유다의 한계입니다. 사사기 21장 25절을 보면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유다의 불순종은 사사기의 결론과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십니다. 우리는 나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순종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도 나와 함께하심을 믿고 담대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장종호 수원 인애교회 목사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