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안에서 세계 선교의 길 찾는다

WCC 아루샤 대회 8∼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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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교회 청년들이 선교사들과 함께 지난 8일 탄자니아 아루샤 은구도토 마운틴 로지에서 열린 아루샤 세계선교대회 개회예배에서 손을 맞잡은 채 기도하고 있다. WCC 제공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주최하는 아루샤 세계선교대회가 지난 8일 탄자니아 아루샤의 은구도토 마운틴 로지에서 막을 올렸다.

‘성령 안에서의 선교, 변화된 제자로 부르심’을 주제로 13일까지 이어지는 선교대회는 참가자 수나 프로그램 측면에서 첫 세계선교대회인 1910년 영국 에든버러 선교대회 이래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각국에서 선교사와 선교단체 관계자 등 1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독일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가 강조했던 제자도의 선교적 의미를 집중 모색한다. 아울러 복음을 접하지 못한 채 가난과 전쟁, 굶주림에 처한 민족을 향해 세계 선교계가 감당해야 할 과제들도 진단한다. 폐막 전 참가자들은 ‘아루샤 선교선언’과 ‘선교 보고서’를 채택한다. 국내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 등 주요 교단에서 2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11일 대표단에 따르면 개회 설교에 나선 세계개혁교회연맹 회장인 나질라 카사브 목사는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상 구석구석까지 복음을 전하도록 부름 받았다”며 “제자로서, 복음 전파자로서 영혼을 구원하고 교회 밖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의 희망을 선포하자”고 밝혔다.

선교대회 실무 책임자인 WCC 세계선교와전도위원회 총무인 금주섭 목사는 “아루샤 선교대회는 세계 각지에서 고통 받는 이들과 교회들이 하나 되지 못하는 현실을 고민하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위기에 처한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의 믿음과 사랑, 희망을 증언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선교대회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선교 회의와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전에 열린 ‘주변으로부터의 선교’ 회의에서는 뉴질랜드 원주민 청년인 아디 메리와나 와콰(여)가 강연에 나섰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온 저는 원주민 출신에 가난한 여성으로 사람의 눈으로 보면 별 볼 일 없는 사람이지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뒤 제자가 되어서 여러분 앞에 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가 된 뒤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어졌는데 무엇보다 복음을 증거하며 살아가길 원한다”고 고백해 청중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13일에는 WCC 아시아 공동의장인 장상 목사가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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