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오갈 때 ‘반사 밴드’ 꼭 붙이세요

의정부경찰서 팔다리에 착용하는 밴드 지역 교회에 1000개 배포

새벽기도 오갈 때 ‘반사 밴드’ 꼭 붙이세요 기사의 사진
의정부경찰서 관계자가 지난 9일 새벽예배에 참석한 지역교회 교인의 팔에 반사밴드를 부착하고 있다. 의정부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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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고 김혜정씨는 2015년 11월 새벽 4시20분쯤 새벽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다 택시에 부딪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고 박삼봉 전 사법연수원장 또한 같은 해 1월 오전 6시쯤 새벽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다가 차에 치여 수술 도중 숨졌다.

새벽예배에 오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있는 교인들의 경우 차량이 보행자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최근 반사밴드 1000개를 제작해 의정부제일교회 등 지역 교회에 배포했다. 교통사고 취약 시간대에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새벽기도 참석자들을 배려한 조치로 주목된다. 새벽예배에 참석할 때 차량 불빛을 반사하는 약 30㎝ 길이의 밴드를 팔이나 다리에 착용해 교통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다.

교인들이 새벽예배에 오가는 오전 4∼8시는 보행자 교통사고 취약 시간대다. 새벽 미명의 어스름 때문에 가시거리가 짧아진 운전자가 사람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도로교통공단 통계(2016년)에 따르면 오전 4∼6시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은 8.3%, 6∼8시는 9.1%로 출근시간대인 8∼10시(5.7%)보다 1.5배 이상 높았다. 반대로 부상자 비율은 오전 4∼6시(2.9%), 6∼8시(4.9%)로 8∼10시(8.5%)보다 낮았다. 오전 4∼8시가 상대적으로 어두운 시간대여서 제동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치명적 사고를 초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어두운 시간대에 이동하는 새벽예배 참석자나 보행자들의 경우 반사밴드를 부착하는 등 안전 의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자창 기자, 의정부=김연균 기자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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