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신앙] “좌절 극복 힘 얻은 성경 읽는 게 좋아 필사에 도전했다가 새벽기도 중 영감”

보고 따라 쓰는 ‘성경필사노트’로 재기한 김미혜 물댄동산 대표

[일과 신앙] “좌절 극복 힘 얻은 성경 읽는 게 좋아 필사에 도전했다가 새벽기도 중 영감” 기사의 사진
김미혜 물댄동산 대표가 12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성경필사노트 ‘마음을 움직이는 성경’ 제작과정에 대해 간증한 뒤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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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옷가게 사장이었다. 서울 동대문에서 밤늦도록 옷을 팔았다. 돈 버는 재미에 힘든 줄도 몰랐다. 하지만 믿었던 동업자가 떠나면서 사업이 힘들어졌고 결국 폐업하게 됐다.

좌절감이 밀려왔다. 그에게 힘과 용기를 준 건 신앙이었다. 하나님께 매달렸고 새벽기도를 다녔다. 사업하다 남은 돈을 폐업 감사헌금으로 냈다. 성경 읽는 게 즐거웠다. 그냥 읽고 말기가 너무 아쉬워 이걸 내 손으로 한번 써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성경필사에 도전한 것이다. 하지만 성경을 읽고 쓰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성경필사 노트를 만들어 보자.’

이야기의 주인공 김미혜(33·서울 압구정예수교회) 물댄동산 대표는 이 한마디에 유독 힘을 실었다. 2016년 하반기, 새벽기도 중에 하나님이 영감을 주셨다. 주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또다시 사업에 실패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가족과 교인들의 염려였다.

물론 성공 인터뷰이기에 반전의 결과가 있었을 터. 그가 제작한 아이템은 이후 세상에 나와 ‘대박’을 터뜨렸다. 초판 인쇄분이 금세 팔렸다. 요즘 교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성경필사 노트 ‘마음을 움직이는 성경’(물댄동산)이 바로 그것이다.

12일 서울 광진구에서 만난 그는 ‘마음을 움직이는 성경’은 다른 성경필사 노트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노트 왼쪽에 이미 성경말씀이 쓰여 있다. 필사자는 그대로 보고 따라 쓰기만 하면 되는 편리한 성경필사 노트였던 것이다.

주문 요청이 쇄도했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사도행전, 로마서, 고린도전서·후서까지 성경필사 노트 8권을 잇달아 냈다. 관련 특허까지 받았다. 이참에 도서출판업인 물댄동산을 설립했다.

“삶이 힘들어지고 하나님 말씀을 의지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강했어요. 그래서 성경필사를 시작했고요. 성경을 쓸 때만큼은 마음이 평안해지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8년 넘게 창세기를 조금 쓰다 멈추기 일쑤였거든요. ‘왜 실패할까’ 고민했는데, 하나님은 그런 제게 참신한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따로 성경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성경필사 방법을 알려주신 셈이지요.”

김 대표는 이 노트가 꼭 필요한 이들에게 선물용으로 기증하고 있다. 특히 군인교회 군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 한번 제대로 믿고 성경필사를 하고 싶다는 이들에게 무상으로 기증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반응은 뜨거웠다. 간증이 잇따랐다. 한 중년여성은 “안 믿는 남편이 성경을 보지 않다가 이 성경필사 노트로는 성경을 쓰더라”며 감사인사를 전해왔다. 교회 안 다니는 동생에게 이 노트를 선물로 주었다는 고객도 있었다. 성경필사를 하며 생활태도가 바뀌고 불평불판이 많았던 마음이 기쁨으로 충만해졌다는 이도 있었다.

장병들은 성경을 한 자 한 자 쓰면서 신앙이 더욱 깊어졌다고 간증했다. 반신반의했던 성경을 확실하게 믿게 됐다는 장병도 있었다. 예배에 참석하는 장병들이 두 배 늘었고 기도 열기도 뜨거워졌다는 군인교회도 있었다. 특히 얼떨결에 성경필사를 시작했다가 예수님을 영접한 장병들이 줄을 이었다.

김 대표에게 성경필사는 간절한 기도다. 요즘도 하루 한 시간 이상 성경필사를 한다. 앞으로 시편과 잠언 등 구약성경과 영어성경 필사노트를 제작할 계획이다.

“성경은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위대한 책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고 은혜이지요. 성경을 더 많이 읽고 은혜가 더해져 한국교회 부흥의 불길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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