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메티 걸작 감상 기회, 한 달밖에 안 남았네! 기사의 사진
배우 이영애가 쌍둥이 자녀들과 지난 10일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이 한창인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을 찾았다. 코바나컨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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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기다린 전시였다는 걸 방증하는 걸까.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는 연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작품 가격이 비싼 조각가로 통하는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의 한국 첫 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훌륭한 전시라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데다 날씨도 따뜻해지고 있어 관람객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시를 주관하는 코바나컨텐츠의 김건희 대표는 13일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추위까지 누그러지면서 이달 들어 관람객이 지난달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특별전을 두고 최고의 전시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며 “일반 관람객 중에도 2∼3번 이상 전시장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특별전은 국민일보가 창간 30주년을 맞아 프랑스 ‘알베르토 자코메티 재단’과 공동 주최한 행사다. 자코메티가 남긴 걸작 1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 폐막일은 다음 달 15일. 앞으로 한 달여가 지나면 자코메티의 작품은 국내에서는 한동안 볼 수 없게 된다.

전시가 끝나가고 있어서인지 전시장을 찾는 명사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달만 하더라도 건축가 승효상 김원, 배우 김규리가 특별전 현장을 찾았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한류스타 이영애가 쌍둥이 자녀를 데리고 전시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코바나컨텐츠 관계자는 “이영애는 다른 관람객에게 피해가 갈까봐 조용히 전시를 관람했다”며 “자코메티의 대표작 ‘걸어가는 사람’이 전시된 ‘묵상의 방’에선 오랜 시간 동안 작품을 감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영애는 특별전이 열리기 전인 지난해 11월 26일엔 페이스북에 특별전 팸플릿을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들 명사 외에도 지난 1∼2월엔 가수 김수철 이승환, 배우 최불암 박신양,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전시장을 찾았다. 국민일보가 지난 1월 9일 개최한 개막식엔 김동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었다.

국내 각종 매체들도 자코메티 전시를 비중 있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KBS 2TV를 통해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1%의 우정’에서는 출연자들이 특별전 현장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가수 김희철에게 자코메티의 조각들을 가리키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방송이 나가자마자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엔 ‘자코메티’가 랭크됐다.

특별전 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번 전시의 숨은 주역을 꼽으라면 김찬용 도슨트(docent·전시 해설사)를 들 수 있는데, 그동안 그의 해설을 들으려면 정해진 시간에 전시장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코바나컨텐츠는 관람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김 도슨트의 해설이 담긴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해주고 있다.

관람객들은 3000원만 내면 전시장 입구에서 오디오 가이드 기기를 빌려서 김 도슨트가 전하는 해설을 들으며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종전처럼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를 고를 수도 있으니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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