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다윗과 모야무지 기사의 사진
모야무지(暮夜無知)의 뜻은 “한밤중이어서 아는 이가 없다”입니다. 바로 이 모야무지가 많은 사람을 죄악으로 유혹합니다. 후한서에 형주자사가 된 양진의 일화가 나옵니다. 창읍 태수가 황금 10근을 들고 형주자사를 찾아와 “깊은 밤중이라 아는 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양진이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내가 알고 그대가 아는데, 어찌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가”라며 꾸짖습니다.

‘미투(Me Too)운동’으로 감춰진 죄악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권력형 성범죄의 원조는 다윗입니다. 어느 날 다윗은 목욕하는 여인을 보고 간음하고, 그 사건을 덮으려다가 끝내는 그녀의 남편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선지자 나단이 와서 다윗의 숨은 죄를 목숨을 걸고 터뜨렸습니다. 다행히 다윗의 양심이 살아 있어서, 나단을 죽이지 않고 회개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죄악으로 인해 태어난 아기가 죽고, 근친상간과 형제살인, 쿠데타가 계속 일어나 나라가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사무엘서는 다윗의 형통한 삶이 꺾여서 쇠락하게 되는 전환점에 간음죄를 두고 있습니다.

감춰진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게 없습니다(마 10:26). 그런데 사람에게 지은 죄를 용서받는 데는 순서가 있습니다. 사람에게 지은 죄는 먼저 사람에게 용서받을 때, 하나님께서도 용서해주십니다(마 5:24).

한상인 목사(광주순복음교회)

삽화=이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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