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땅’ 시리아 위해 기도해주세요

3월 15일은 內戰 발발 7년째 맞는 날… 아직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고통의 땅’ 시리아 위해 기도해주세요 기사의 사진
요르단 아즈락 지역 난민촌에 정착한 시리아 어린이들이 황량한 난민촌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월드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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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려 사촌들과 놀러 나갔는데 갑자기 폭탄이 터졌어요. 그때 사촌 중 한 명의 손이 날아와 제 앞에 떨어졌어요. 저는 양다리를 잃었고요. 거기서 사촌 2명이 죽었어요.”(사미·14·시리아 남부도시 데라 거주)

15일은 시리아 내전 발발 7년째를 맞는 날이다. 영국 내 시리아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7년간 내전으로 숨진 사람은 51만1000여명에 달한다. 유엔 산하기관과 국제구호개발기구들은 시리아 내전과 관련된 보고서와 자료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 9일 시리아 내전으로 610만명의 실향민과 56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시리아 민간인 중 69%가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식량 가격 급등으로 시리아 가정의 90%가 연 수입 절반 이상을 식비로 사용한다. 난민들은 인도적 지원이 시급한 상태다.

열악한 환경에서 시리아 어린이들이 처한 상황은 더욱 가혹하다. 유니세프는 12일(현지시간) ‘7년간의 시리아 내전’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상황이 계속 격화돼 지난해엔 내전 시작 이래 가장 많은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올 1, 2월 두 달간 시리아 어린이 1000여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며 “내전은 이 나라 젊은이의 주요 사망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지역 동구타를 폭격해 구호물자 전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벌어지자 국제사회와 구호단체의 우려는 더욱 높아졌다. 월드비전은 지난달 26일 “동구타 지역에서 확대되는 폭력 사태를 멈추기 위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장기간 내전으로 시리아의 기독교인도 수난을 당하고 있다. 2015년엔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기독교인 150여명을 집단 납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혼란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려는 시리아 기독교인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성서공회는 2014년 시리아 전 지역에 15만9000부의 성서를 보급했다. 2010년 1만5000부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국교회는 시리아 난민캠프를 중심으로 구호물자를 꾸준히 전달해 왔다. 월드디아코니아 등 교계 단체가 시리아 인접국의 난민캠프를 지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6년부터 2년간 시리아 어린이에게 학용품을 전달한 필통미니스트리 김정환 대표는 “올 초 레바논의 난민캠프를 방문했는데 어린이 교육이 시급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며 “잃어버린 세대라 불리는 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시리아 어린이들의 교육시스템 제공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난민촌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한인 선교사와 봉사자들이 전쟁의 상흔으로 상처받은 이들을 잘 위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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