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뒤지고 中에 쫓기고… 한국, 4차 산업혁명 ‘샌드위치 신세’ 기사의 사진
獨 8·美 3·日 1개 분야 ‘톱’… 韓 12개 신산업 분야 1위 ‘0’
전기차 등 모두 일본에 뒤져… 드론·항공, 中과 격차 미미


한국의 4차 산업혁명 경쟁력이 독일 미국 일본에 크게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은 4차 산업혁명 신산업 12개 분야 모두 일본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고, 일부 분야에선 중국과의 격차도 크지 않았다.

코트라는 59개국 95개 코트라 무역관을 통해 4차 산업혁명 12개 분야 기업 및 연구소 관계자들을 설문조사해 분석한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독일에 근소하게 앞선 것을 제외하면 12개 분야 모두 독일, 미국, 일본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한국 독일 미국 일본 중국 5개국 간 비교에서 한국이 1위를 한 분야는 없었던 반면 독일은 전기차·자율차 등 8개 분야, 미국은 항공·드론 등 3개 분야, 일본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이중 독일은 8개 분야에서 1위를 한 것을 비롯해 3개 분야에서 2위를 기록해 골고루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중·일 3국 간 비교에서도 한국은 일본에 한발 뒤지고 중국에는 쫓기는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쟁력을 100으로 평가했을 때 한국은 12개 분야 모두 일본에 7∼22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프리미엄 신소재, 에너지 산업,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모두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있었다. 반면 중국에는 전 분야에서 앞섰지만 항공·드론(96) 분야를 비롯한 일부 분야에선 양국 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중국 내 응답자들로 한정할 경우 항공·드론, 전기차·자율차, 스마트 선박 분야에선 자국이 이미 한국을 앞섰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같은 평가는 기술 격차보다 고객관리, 가격에서 낮은 점수를 얻은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 산업별 세부 평가를 보면 한국은 전반적으로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평가는 높은 반면 애프터서비스(AS) 등 고객관리, 합리적 가격에서 낮은 점수를 얻었다. 가령 한국이 강점이 있는 차세대 반도체 분야의 경우 품질·기술력 항목은 5점 만점에 4.29점을 얻었으나 합리적 가격(3.57점) AS 등 고객 관리(3.64점)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한국은 독일, 미국, 일본 대비 경쟁력이 열위에 있고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적합한 가격 경쟁력과 AS 등 고객 관리도 함께 보완해야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