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2030의 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턱밑 추격 기사의 사진
인스타그램 이용률 51.3%… 1년 전 비해 14.9% P 급증
여성 59.7% 20대 74% 사용… 동영상 시청은 유튜브 압도적
페이스북 67.8%로 1위지만 지난 조사보다 소폭 하락…


인스타그램이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20, 30대 청년들이 인스타그램으로 몰리고 있다. 이 기세라면 조만간 페이스북 사용자를 제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15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SNS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1.6%로 전년 대비 2.3% 포인트 감소했다. 주요 SNS 가운데 인스타그램만 유일하게 이용률이 1년 전 대비 성장했다. 설문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지난 1월 3일까지 국내 PC·모바일 기기 사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을 통해 진행됐고 복수응답이 허용됐다.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51.3%였다. 1년 전(36.4%)과 비교하면 무려 14.9% 포인트 급증했다. 페이스북 이용률은 67.8%로 여전히 1위였지만 지난 조사 때의 69.2%보다 소폭 하락했다. 1년 전 이용률이 47.1%로 전체 2위였던 카카오스토리는 이번 조사에서 33.7%에 그치며 4위로 주저앉았다. 밴드도 이용률이 43.5%에서 36.7%로 떨어졌지만 전체 순위 3위는 지켰다.

특히 여성 중 59.7%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고 응답해 여성의 페이스북 이용률(59.4%)을 넘어섰다. 20대와 30대의 인스타그램 이용률도 각각 74.0%와 61.3%로 페이스북 이용률(76.8%, 62.3%)에 근접했다. 업계 관계자는 “직관적이고 간편한 시스템에 여성과 청년층이 호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스타그램은 철저하게 스마트폰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사진과 동영상을 앨범 형식으로 보여주고, 문자는 최대한 자제하도록 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SNS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인스타그램의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40, 50대는 타 연령층에 비해 밴드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50대는 밴드(63.3%)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었고, 다음으로 페이스북(56.6%) 이용률이 높았다. 40대는 페이스북(62.7%)에 이어 밴드(58.6%)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자들은 하루 평균 52분24초를 모바일 동영상 감상에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모바일을 통한 전체 인터넷 이용시간(182분24초)의 28.7%에 해당한다. 특히 10대(90분30초)와 20대(63분48초)의 모바일 동영상 시청 시간은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용자들이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플랫폼은 유튜브가 82.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네이버TV(42.8%)와 페이스북(26.1%), 인스타그램(17.2%) 순이었다. 주요 시청 콘텐츠는 예능이 55.7%로 1위였고 음악·뮤직비디오(40.0%), 영화(38.9%), 드라마(32.5%), 뉴스·시사·교양(28.5%), 스포츠(24.7%), 게임(24.0%) 순이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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