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 아이돌에서 ‘남북 문화 교류의 아이콘’으로 성장 기사의 사진
사진=뉴시스
최근 남북 문화 교류에서 가장 돋보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이가 가수 서현(본명 서주현·27·사진 왼쪽)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난 2월 북측 공연단의 방남 공연에 이어 지난 1일과 3일 열린 남측 공연단의 평양 공연에서 모두 사회를 맡았다. 특히 서현이 북한의 인기곡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면서 양측 관객에게 모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룹 ‘소녀시대’의 서현에서 남북 문화 교류의 아이콘이라는 또 다른 이미지를 얻게 된 것이다.

4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난 서현은 “남북 문화 교류의 아이콘이라는 말은 과찬”이라며 “앞으로도 남북의 평화적인 교류가 있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언제든 꼭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연이 남북 관계 개선의 발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은 저를 포함해 모든 출연자들이 하나같이 갖고 있는 마음”이라며 “북측의 출연진도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서현은 겉으로 봐도 티가 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얼굴이 창백하고 목감기가 걸려서 말을 제대로 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이런 서현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공연 내내 챙겨줬다고 한다. 서현은 “현 단장님이 건강 상태를 걱정해 주면서 따뜻하게 격려해주었다”고 밝혔다. 또 “공연이 끝난 뒤 공연 진행과 노래를 잘 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셨다”고 전했다.

북한에 체류한 3박4일간 사회를 보고 노래를 부르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서현은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최상의 컨디션으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없어서 죄송하고 속상했다”며 “하지만 평양시민들이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내주셔서 힘을 내 끝까지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따뜻한 환대에 오히려 관객보다 제가 더 감동을 받은 무대였다”고 덧붙였다.

방북 내내 선배 가수 이선희(사진 오른쪽)와 손을 잡고 함께 있는 순간들이 사진으로 포착됐다. 둘은 이번 공연을 통해 부쩍 가까워졌다고 한다. 서현은 “이선희 선생님도 건강이 안 좋으셨는데 많이 챙겨주시고 조언도 해주셨다”고 했다. 서현에게 이선희와의 만남은 유독 특별했다. 서현은 “연습생 시절 선생님 노래를 부른 적이 있는데, 선생님이 노래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함께 간 모든 선배들의 무대를 보며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권준협 기자, 평양공연공동취재단 ga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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