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또 한광여중·고… 현직 교사, 제자 성추행 의혹 기사의 사진
한광여고 교사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B씨가 2014년 2월 A씨와 함께 단 둘이 관람했다고 주장한 전시회와 영화관 티켓. 사진=B씨 제공
“중3 때 ‘영화 보자’ 접근 강제로 껴안고 손에 키스”
다른 졸업생도 미투 주장… 물의 교사 11명은 물러나

경기도 평택 한광여고 교사 A씨가 같은 재단인 한광여중 근무 당시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새로 나왔다. 한광여중·고는 최근 교사와 교목 11명이 제자들을 성희롱·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돼 직위해제가 되거나 수업에서 배제됐다. A씨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인물이다.

한광여중 졸업생 B씨는 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학교 3학년 때 A씨가 ‘시험도 끝났으니 영화 보러 가자’ ‘서울에서 전시회가 열리니 함께 보자’며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영화를 보는 동안 A씨가 내 손을 잡고 허벅지를 만졌다”며 “(영화를 보고) 집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데 내 손을 낚아채 손등에 입을 맞췄다”고 했다. 전시회를 보기 전 찾은 광화문에선 A씨가 등 뒤에서 껴안았다고도 했다. B씨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평소 A씨가 ‘너랑 나랑 안 볼 사이도 아닌데’라고 말해 저항할 생각을 못했다”고 토로했다. B씨는 “아직도 (A씨) 차 종류와 번호가 기억난다”고 했다. A씨는 다른 사람을 의식한 듯 전시회를 보러 갈 때 ‘다른 사람이 볼 수 있으니 기차 승강장에서 바로 만나자’고 했고 영화관에 갈 때도 학교와 10㎞ 떨어진 곳에서 청소년용이 아닌 일반인용 표로 결제했다고 한다.

다른 졸업생 C양도 중학교 3학년 개교기념일과 여름방학 때 A씨 차안에서 B씨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C양은 “A씨가 한 손으로 나를 안았고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인적이 드문 공사장에 차를 대더니 ‘할 거 있으면 해봐’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당황한 표정을 짓자 A씨는 ‘할 거 없으면 가자’고 말했다고 했다. C양은 “당시엔 A씨를 좋아해서 성추행이란 생각을 못했지만 교사가 한참 어린 미성년 제자에게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C양은 A씨가 자신과 통화할 때 다른 사람 목소리가 들리자 곧바로 전화를 끊고 “친구와 있는데 연락하면 어떡하냐”고 따졌다고 전했다. B씨는 “A씨가 지금이라도 부끄러움을 느끼고 자백하고 용서를 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광여중·고 관계자는 “A씨 관련 의혹은 파악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A씨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손재호 조민아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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