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오늘의 설교] 모세와 바로의 대결

출애굽기 5장 1∼21절

[오늘의 설교] 모세와 바로의 대결 기사의 사진
모세와 아론은 바로를 만나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주신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말에 대한 바로의 태도는 세 가지로 나타납니다. 맨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강하게 부인합니다. 바로는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이스라엘을 보내지 아니하리라(2절)”면서 하나님께 정면으로 도전합니다. 이 말에는 그가 하나님을 무시하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마음이 조금도 없다는 점이 내포돼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이런 바로를 단번에 물리치지 않으시고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시기까지 시간을 연장하셨을까요. 종교개혁자 칼뱅은 이를 해석하기를 “가장 유력한 왕과 끈기 있고 세차게 싸우심으로 하나님께서 그의 교회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시기 위함이다. 사탄의 모든 궤계와 술수에 대해, 광적인 불경스러움과 모든 세속적 방해를 하나님의 손이 언제나 이기신다는 점을 부여주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바로와 비슷한 태도를 보인 사람은 신약에도 있습니다. 예수께서 자신은 진리를 증거하기 위해 세상에 왔다고 말씀하셨을 때 로마 총독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요 8:37∼38). 진리를 알고 싶어 물은 것이 아니라 비웃기 위한 것입니다.

둘째, 바로는 하나님의 말씀에 도전했습니다. 사실 모세가 바로 앞에서 “내 백성을 보내라(1절)”고 했던 말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라고 하신 말씀입니다(출 3:18). 그런데 바로는 이런 하나님과 모세의 말을 거짓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9절). 바로가 하나님의 말씀에 도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탄은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을 거짓이라고 선전합니다. 아담의 타락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면 부인하는 데서 비롯됐습니다(창 3:4). 사탄의 말을 들었기 때문에 아담과 하와는 타락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바로가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을 거짓이라고 해도 하나님의 말씀은 진실합니다.

셋째, 바로는 하나님의 백성을 더 괴롭힙니다. 그는 하나님을 부인하고 그의 말씀을 거짓말이라고 여기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혹한 노동을 더했습니다. 짚을 주지 않고 벽돌을 만들도록 했으며, 그 수를 채우지 못할 때는 구타까지 했습니다. 백성들은 고통을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사탄은 하나님의 교회를 이같이 핍박합니다. 한국교회는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당시 이 같은 고통을 직접 겪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모진 고통을 당했는지 모릅니다. 바로가 백성들에게 고통을 가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로 나서 하나님께 희생 절기를 드리자는 생각조차도 포기하도록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바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여호와를 예배하는 것을 싫어했습니다(17절). 사탄 마귀는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예배를 방해하기 위해 수없는 일을 만들어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도록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게 되는 교훈은 예수님을 믿는 것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할지라도 결코 낙심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마귀도 능력이 있지만 하나님은 전능하십니다. 우리는 주님과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 고난도 받아야 합니다(롬 8:17). 우리가 십자가를 지면 십자가가 우리를 책임져 줄 것입니다. 새에게 날개는 무거운 짐이 아니라 창공을 날게 하는 힘이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고난도 이와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위대한 능력으로 그들을 이집트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우리 삶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주의 말씀을 붙들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면 주님은 새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바라는 신앙생활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최성기 신안제일교회 목사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