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주신 달란트 함부로 다룬다면 더는 베푸시지 않아”

칼 베이터스 목사, 교회에 일침

“교회에 주신 달란트 함부로 다룬다면 더는 베푸시지 않아” 기사의 사진
“하나님께서 다 채워주시지 않겠습니까.”

예배당이나 교육시설 등을 새로 지을 때 교회 내부에서 나올 법한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미국 종교사회학자 낸시 애머맨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매년 3000개 교회가 문을 닫는다. 건강했던 교회 공동체가 갑자기 갈라지기도 한다.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재정 문제다.

칼 베이터스(미국 코너스톤크리스천펠로십교회·사진) 목사는 11일(현지시간) ‘작은 교회를 향한 첫 번째 당부- 당신이 받는 것보다 더 쓰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미국 기독언론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기고했다. 베이터스 목사는 “교회 재정과 관련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고려 사항이 있다”며 “수입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터스 목사는 교회가 과다한 비용을 투자하면서 ‘주를 향한 진심은 반드시 보답받는다’거나 ‘주의 길을 따르면 주께서 베푸실 것’이라고 말하는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의도가 선해도 과다한 지출은 선한 일이 아니다”면서 “좋게 말하면 어리석은 일이며 나쁘게 말하면 죄”라고 꼬집었다.

베이터스 목사는 “과다 지출은 ‘굳건한 신앙’이 아니라 그저 관리 소홀일 뿐”이라며 “교회 재정 문제에서 굳건한 신앙이란 지출과 수입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당신의 교회가 과다 지출을 하고 있다면 돈을 더 끌어모으는 일도,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일도 그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님이 베푸시는 것은 맞지만, 주님께서는 우리가 함부로 우리의 달란트를 다룬다면 더 이상 베푸시지 않는다고도 말씀하셨다”고 일갈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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