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에 책보내기 운동 시작합니다”

기출협 신임회장 방주석 베드로서원 대표

“병영에 책보내기 운동 시작합니다” 기사의 사진
방주석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신임 회장이 협회 운영 청사진 가운데 하나인 ‘기독교출판인마을’ 건설 방안을 밝히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기독교출판협회(기출협) 신임 회장이 된 방주석(소망사·베드로서원) 대표는 기독교 출판계의 산증인이다. 1985년 기출협 사무국장으로 발을 내디딘 그는 30년 넘게 현장에 있으면서 전성기부터 현재 위기까지 빠짐없이 목격했다. 업계에 오래 있었지만 적이 없기로 유명하다. 최근 경기도 일산 소망사 대표실에서 만난 방 회장은 향후 2년의 기출협 운영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방 회장은 우선 새로운 독서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침체된 기독교 출판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독서운동을 통해 출판계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군 부대에 도서기증을 통해 청년세대에 독서습관을 심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공군의 경우 격오지 부대마다 교회가 있는데 목회자가 없어 예비역 가운데 신학을 공부한 뒤 자비량으로 섬기는 경우가 있다. 그는 “공군예비역 기독장교회와 문서선교협력사업 MOU를 체결해 우리가 책을 기증하고 기독장교회가 관리하며, 사병 한 명이 복무하는 동안 20권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꾸준히 신앙서적을 읽고 독후감을 써서 나누는 기회 등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제대 후에도 신앙서적을 읽어나갈 수 있는 독자층으로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교회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계획 중이다. 교회마다 만들었지만, 정작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교회 도서관이 적지 않은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방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교회 도서관을 관리할 수 있는 독서지도사 등의 자원을 개발하고 교육,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출판사 사정을 꿰뚫고 있는 그이기에 기독 출판업계의 현실적 대책도 마련 중이다. 그는 “초판 2000부는커녕 이제는 500부도 잘 안 나가는 상황”이라며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 차원에서 기출협 회원사들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토록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계 등을 구입해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파주출판단지처럼 기독교 출판사들의 물류를 한곳에 모아 기독교출판인마을을 건설하고자 한다. 그는 “물류 작업을 한곳에 모으면 출판사들은 경비 절감은 물론, 정보교환을 통해 친교도 할 수 있다. 독자들 역시 기독교 출판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규모가 큰 출판사들부터 협조를 얻어 추진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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