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폐질환에 복합한약 요법 효과적 기사의 사진
영동한의원 대표원장 김남선 박사가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숨쉬기가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한 중년 남성 환자에게 복합한약 병용요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동한의원 제공
환자 맞춤형 복합한약 병용요법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폐섬유화증, 천식 등 폐·기관지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 영동한의원 대표원장 김남선 박사는 16일 자체개발 복합한약 ‘김씨녹용영동탕’과 ‘김씨공심단’을 COPD 환자 20명에게 지난해 봄부터 병용 투약하며 최소 7개월 이상 관찰한 결과 대부분 호흡기 이상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COPD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이 완전히 없어졌을 때를 10점 만점으로 삼아 복합한약 복용 후 환자들의 증상 개선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환자들은 △무기력감 9.4점 △기침 8.6점 △가래 7.8점 △숨참 7.7점 △가슴통증 5.0점 등의 순서로 효과를 봤다고 응답했다.

김씨녹용영동탕은 아토피·알레르기 질환 치료에 쓰이는 동의보감 처방 소청룡탕(小靑龍湯)을 기본으로 신이화(목련꽃봉오리) 금은화(인동초꽃봉오리) 토사자(새삼씨) 우슬(쇠무릎뿌리) 속단(산토끼꽃뿌리) 홍화씨 녹용 등을 환자 상태에 따라 가감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신이화는 기관지를 확장하고 폐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 녹용·녹각은 판토크린 성분이 풍부해 체내에서 조혈작용을 돕는다.

김씨공심단은 심장과 콩팥의 기능을 보강하고 폐의 면역력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역시 기존 동의보감 처방 공심단((拱心丹)에 심혈관과 콩팥 기능을 강화해주는 사향 우황 침향(팥꽃나무) 산수유 당귀 등의 약재를 가감해 약효를 높인다.

김 박사는 “이들 두 한약을 병용하면 섬유화 현상으로 손상된 폐포세포가 재생되고, 폐 면역력을 되살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기침 가래 숨참 등과 같은 이상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다음 달 8∼10일 일본 오사카 국제컨벤션센터 그랑큐브에서 열리는 제69회 동양의학회 총학술대회에서 ‘폐COPD 한방복합 칵테일 요법’이란 제목으로 발표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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