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조현민, “에이 XX” 폭언 음성파일도 공개 기사의 사진
귀국하는 조현민 전무 MBC 캡처
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급거 귀국했다. 경찰 내사 착수에 이어 ‘폭언 음성 파일’까지 공개되면서 여론이 악화된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조 전무는 이날 오전 일찍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얼굴에 안 뿌렸다. 밀쳤다” “제가 어리석었다”고만 반복하며 말을 아꼈다.

이날 예정된 일정보다 서둘러 귀국하면서 일각에선 사과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조 전무는 오후 늦게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대한항공 전 직원에 이메일을 보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특히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자 잘못”이라며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하고, 어떤 사회적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땅콩 회항’ 사건 때처럼 대한항공이 안이한 판단으로 사태를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청와대 국민소통 광장에는 ‘대한항공 개인회사의 “대한”, 영문명 “Korean air” 명칭 사용금지 요청’ 등 관련청원 수십 개가 쏟아졌고, 위 청원은 참여자가 2만8000명(오후 10시 기준)을 넘겼다.

전날에는 조 전무가 내부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장면을 녹취했다는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해당 음성 파일에는 “에이XX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 “누가 모르냐고 사람 없는 거” 등 매우 화가 난 조 전무의 음성이 담겼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는 13일 “업무상 지위에 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며 조 전무 사건에 대한 내사 착수를 공식화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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