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 밀알에서 기적으로] 교회들, 저소득 장애인의 기적을 돕다

성도들 십시일반 정성 모아 밀알복지재단에 후원 잇따라

[장애인 복지, 밀알에서 기적으로]  교회들, 저소득 장애인의 기적을 돕다 기사의 사진
정연웅(18·시각장애, 자폐성장애 1급·사진)군은 한국교회 성도들이 마련한 기부금으로 수술을 받은 사례다. 그는 중복장애와 함께 비중격만곡(코 중앙의 칸막이가 심하게 휘어져 장애를 일으키는 상태) 때문에 호흡하기조차 힘들어 수년째 고통 받고 있었다. 정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는 지난 1월 특별새벽기도회 기간 동안 성도들이 마련한 헌금 1억원을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수영로교회에서 긍휼사역을 맡고 있는 김도림 목사는 “매년 특별새벽기도회에서 모은 헌금을 교회 밖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기부해 왔다”며 “저소득 장애 아동들이 겪는 어려움을 위로하고 도움의 손길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교회의 기부금은 정군 외에도 재정적 어려움으로 수술 시기를 놓치거나 미루고 있는 장애아동들에게 전달돼 또 다른 기적을 만들고 있다.

이규현 담임목사는 “나눔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명령하신 중요한 사명”이라며 “우리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함께 울어주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들을 교회가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의 아픔과 함께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는 것만으로도 교회가 예수님 마음을 흘려보내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규모에 상관없이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한다면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엔 경기도 용인 흥덕남서울비전교회(양용전 목사)와 전북 장수교회(이상윤 목사) 등도 장애아동 의료비 기부에 뛰어들면서 참여 교회들이 늘고 있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헌금 기부는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신앙의 본질을 표현하는 일”이라며 “수영로교회와 같이 영향력 있는 교회에서 사회문제에 관심을 표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일은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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