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름 짠다더니 아베가 고름” 日 국회 앞 3만명 시위 기사의 사진
일본 도쿄 국회 앞에서 14일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주최 측 추산 3만명이 모여 사학스캔들 진상 규명과 함께 아베 신조 정권의 퇴진을 촉구했다. NHK방송 캡처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14일 도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렸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주최 측 추산 3만명이 국회 주변 도로를 가득 메웠다.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 스캔들과 관련한 재무성 문서 조작 사건과 최근 재점화된 가케(加計)학원 스캔들을 문제 삼아 아베 정권에 항의하는 집회였다.

정권 퇴진 플래카드를 내건 시위대는 “날조와 은폐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외쳤다. 집회에 참가한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은 “고름을 짜내겠다고 했던 아베 총리 자신이 고름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은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이날 이바라키현 미토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의 올해 가을 자민당 총재 3선(총리 3연임) 가능성에 대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모리토모와 가케학원 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의 자세를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신뢰가 없어지고 있다. 무엇을 말해도 발뺌하고 잡아떼어 버린다”고 비판했다.

가케학원의 수의대 신설 계획에 대해 당시 총리 비서관이 “총리 안건”이라고 말했다는 문건에 관해서도 고이즈미 전 총리는 “많은 국민은 (그런 적 없다는 당시 총리 비서관의) 기억보다 기록을 믿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자위대가 은폐해오다 최근 방위성이 발견한 이라크 파견부대의 일일보고(일보)에 ‘전투’라는 문구가 여러 차례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2004∼2006년 당시 전투 지역에 가지 않는다는 전제로 파견했는데 일보에 전투가 등장한 것이다. 방위성은 문건의 해당 부분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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