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에 이단 신천지 박물관 용납 못해”

지역 교계 청평교회에서 이단대책 세미나·걷기대회

“청평에 이단 신천지 박물관 용납 못해” 기사의 사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의 지역 주민·교계 성도 1100여명이 15일 ‘청평지키기 제1차 걷기대회’에 참석해 청평교회에서 신천지 박물관 부지가 있는 청평4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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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일대에 박물관 건립을 추진(국민일보 4월 6일자 25면)하면서 청평 교계·주민들이 이단대책세미나와 걷기대회를 여는 등 지역 지키기에 적극 나섰다. 신천지는 박물관을 건설하면 오히려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여론전을 시작했다.

가평기독교연합회(가기연) 소속 교회 성도 850여명은 15일 청평교회(장익봉 목사)에서 경기도 구리이단상담소장 신현욱(구리 초대교회) 목사를 초청해 열린 이단대책세미나에 참석했다.

신 목사는 먼저 “신천지는 예수님을 유일한 구원자로 믿지 않고 동정녀 탄생, 삼위일체, 성육신, 몸의 부활,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한다”며 “교주 이만희를 구원자, 재림 예수의 영이 임한 자라고 주장하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는 인터뷰, 동아리활동, 문화강좌, 진로·신앙·심리상담 등을 가장해 속임수로 접근해 포교활동을 한다”며 “때가 되면 순교자의 영과 신천지 신도들의 육체가 합일돼 영생불사한다고 믿는 이단·사이비집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천지대책청평범시민연대가 주최한 걷기 대회에는 지역 교계 성도와 주민 등 1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후 5시부터 청평교회 앞에서 출발해 청평 4리의 신천지 박물관 부지를 향해 행진했다. 이들은 “산수 좋은 청평 땅에 신천지 교주 기념관이 웬 말이냐” “신천지 집단 성지추진 청평주민 안 속는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신천지 박물관 건립을 용납할 수 없다고 소리 높여 외쳤다.

행진에 참석한 홍성화(78) 청평4리 노인회장은 “신천지 박물관이 들어서면 사기포교로 청평 주민들의 가정이 망가진다”고 비판했다. 다른 한 참가자는 “신천지가 지역에 홍보전단지를 돌리고 거리 청소를 하며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지만 속이 뻔히 보여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천지는 지난 7일부터 “종교시설이 아니라 평화박물관을 지으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적힌 홍보물을 청평면에 살포하고 거리 청소를 하는 등 부정적 여론을 뒤집으려 시도하고 있다. 이어 15일에는 신도 2000여명을 동원해 맞불집회를 열었다.

가평=글·사진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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