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모녀 화장… 마지막 길도 ‘쓸쓸’ 기사의 사진
남편과 친정어머니 사망 후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충북 증평의 A씨(41·여)와 네 살배기 딸이 16일 영면에 들어갔다. 증평의 한 장례식장에서 모녀의 시신을 인수한 유족은 별다른 장례절차 없이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모녀 시신은 이날 오전 청주 목련공원에서 화장됐다. 지난 6일 숨진 채 발견된 지 10일 만이다.

경찰은 지난 13일 A씨 모녀 시신을 친척 B씨에게 인계했다. 앞서 경찰은 친자매에게 시신을 인계하기 위해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국민일보 4월 12일자 10면 보도) 다른 친척들도 인계를 거부했으나 경찰의 설득 끝에 B씨가 시신을 인수하기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을 통해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A씨의 유서 필적 감정 결과를 남겨 놓고 있다”며 “별다른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숨진 모녀와는 별개로 사기 혐의로 여동생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동생의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연락은 닿지 않고 있다.

A씨는 지난 1월 여동생과 함께 사기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1200만원 저당권이 설정된 사실을 모르고 A씨 소유의 SUV 차량을 1350만원에 사들인 중고차 업자로부터다. A씨 여동생은 언니의 위임장을 받아 차량을 판매한 뒤 지난 3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소 이후에도 경찰과 연락을 유지하며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혀오다가 지난 11일부터 연락을 끊었다.

증평=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삽화=전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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