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15년 이상된 화장실 전면 개선 기사의 사진
서울 시내 초·중·고교의 낡은 화장실이 전면 개선되고 책과 칠판이 사라지는 ‘미래형 교실’이 도입된다. 또 올해부터 서울 학생들은 한강에서 생존수영을 실전으로 익히게 된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서울시청에서 ‘미래교육도시 서울’ 4대 분야 36개 협력사업을 발표했다. 그동안 학교 안은 교육청이, 학교 밖은 서울시가 담당해왔지만 2014년부터는 시와 교육청이 머리를 맞대 교육협력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미래교육도시 서울은 2021년까지 1조889억원을 투입해 교육 공간을 바꾸고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다는 것이 골자다.

먼저 학교 교실은 책과 칠판, 필기구가 없는 ‘미래형 교실’로 탈바꿈한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화상수업이나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창의적 수업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년 13개교씩 52개교에 ‘서울형 메이커스페이스 거점센터’도 마련돼 학생들이 3D프린터나 드론, 로봇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2021년까지 15년 이상 된 낡은 화장실은 완전 사라진다. 학교 내 여유 공간을 활용해 매년 100개교에 양치대를 설치한다. 내진율은 54.1%(지난해 기준 31.1%)까지 끌어올려 2029년까지 서울시내 전체 학교 건물 내진율은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밖에도 인물 식별이 어려웠던 100만 화소 미만 CCTV는 2021년까지 전량 200만 화소 이상으로 교체하고 친환경 급식재료(Non-GMO)를 된장, 간장, 고추장 등 가공식품으로 확대해 생활·먹거리 안전을 확보한다.

학교에서만 실시했던 수영교육은 한강에서도 진행해 실제 위기상황 대응력을 높인다. 한강에서 기본 배영부터 체온보호, 구조신호 등을 연습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1만명에서 2021년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잠실 야외수영장 주변에 교육지원센터가 설치된다. 청소년 노동권리수첩을 매년 1만5000부 고등학교에 배포하고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성평등 교육도 올해 14개 학교에서 2021년 50개 학교로 확대 실시한다.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시립시설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2021년까지 1700개로 확대해 방과 후 체험학습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개포디지털혁신파크 내 상상공작소에서는 ‘3D체험교실’이 진행되고 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는 문화예술가들과의 협업으로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솔깃한 X프로젝트’가 운영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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