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마션’ 실험 추진… 中, 거침없는 우주굴기 기사의 사진
중국이 달 탐사선을 달의 뒷면에 착륙시키고 생명체가 없는 달 표면에서 식물의 꽃을 피우는 실험을 계획하는 등 ‘우주굴기’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말 발사될 달 탐사선 ‘창어 4호’(사진)에 식물의 씨앗을 싣고 달에서 꽃을 피우는 시도를 하는 등 다양한 우주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달에 작은 생물권을 조성한다는 이 계획은 충칭대 주도로 28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12일 충칭에서 열린 과학기술혁신회의에서 발표됐다.

창어 4호는 주석 재질의 용기 속에 감자와 애기장대 씨앗, 누에 알 등을 싣고 달 표면에서 다양한 생물학적 실험을 하면서 이를 카메라로 촬영해 지구로 전송할 계획이다.

특수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제작된 원통형 주석 용기는 높이 18㎝, 직경 16㎝, 순 부피 0.8ℓ, 무게는 3㎏ 정도다. 용기 안에는 물과, 양분 용액, 공기뿐 아니라 소형 카메라와 데이터 전송 시스템 장비도 실린다.

중국은 우주정거장 톈궁 2호에서 쌀과 애기장대를 재배해본 적이 있지만, 지구에서 38만㎞ 떨어진 달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류한룽 충칭대 부총장은 “달에는 대기가 없기 때문에 기온이 영하 100도에서 영상 100도를 넘나드는데, ‘작은 생명권’의 온도는 영상 1∼30도 범위 내로 유지하고 습기와 영양분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튜브를 이용해 달 표면의 자연 채광을 주석 용기로 보내 식물을 기르고, 씨앗의 호흡과 광합성 연구도 할 계획이다.

류 부총장은 “애기장대는 성장기가 짧고 관찰하기 편하며, 감자는 미래 우주여행자들의 주요한 식량이 될 수 있다”며 “우리의 실험은 달에 기지를 짓고 장기간 거주하기 위한 지식 축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어 4호가 착륙하게 될 달의 뒷면은 특수한 환경과 복잡한 지질학적 역사를 갖고 있어 과학적인 우주 탐구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하지만 달 뒷면 착륙과 이동을 위해서는 신호를 전송할 중계 위성이 필요해 중국은 5월 말∼6월 초 중계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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