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그리스도인다운 삶

에베소서 5장 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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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어보지 않은 분들에게 꼭 권하는 책이 있습니다. ‘그 청년 바보 의사’입니다. 33세 예수님이 십자가로 구원의 길을 활짝 열어 놓으시고 이 땅을 떠나가신 나이에, 예수님의 흔적을 따라 달려가다 세상을 떠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이름은 안수현으로, 병든 이 땅에서 치유의 사람으로 최선의 삶을 살았던 진정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고려대 의대를 나온 안수현은 막 의사로 자리를 잡아가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중 유행성 출혈열에 걸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죽음은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영락교회를 섬겼던 그의 장례식에는 4000명 넘는 조문객이 다녀갔습니다. 대부분 그가 베푼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의사, 간호사, 병원 직원, 교회 선후배, 군인, 병원 청소하는 분, 식당 아주머니, 매점 앞 구두 닦는 분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사람들이었답니다.

도대체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았기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장례식장을 찾아 안타까워했던 것일까요. 그는 돌보던 환자들의 병실을 밤에 몰래 찾아가 조용히 기도해주던 의사였습니다. 환자가 세상을 떠나면 장례식장에 찾아가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돈이 없는 조선족 할아버지의 검사비를 대납하고, 백혈병에 걸린 소녀의 집까지 찾아가 생일을 축하해 줬습니다.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청년을 자기 차에 태워 콘서트장에 데려가고, 집에만 누워 있는 어린 환자를 찾아가 책을 읽어 주기도 했습니다. 병원 업무가 끝난 새벽녘에 교회 지체의 집 앞 우편함에 CD나 책 등을 슬쩍 넣으며 문자를 남기던 사람이었습니다. 주말이면 영락교회 의료선교부를 이끌며 의료봉사를 나가던 사람이었습니다.

군의관으로 입대한 후에도 그는 여전했습니다. 군의관은 유격 훈련을 받지 않아도 되지만 그는 병사들과 함께 행군하고 함께 뒹굴었습니다. 영창에 갇힌 병사들을 방문해 일일이 책을 선물하며 위로했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대우받는 직업을 가졌지만 누림보다 남을 위한 봉사와 희생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가 죽은 후 통장에는 자동차 할부금과 신용카드 대금 외에 잔액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외롭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자기가 가진 것을 다 털어 주던 바보의사. 그는 참된 크리스천으로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낌없이 실천한 사람이었습니다. 목회자인 저를 부끄럽고 초라한 존재로 만든 예수 그리스도의 진짜 제자였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결단은 무엇이어야 합니까. 오늘 본문은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하십니다. 이를 다시 쉽게 표현하면 “이전에는 세상에 속했던 너희가 이제는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사람이 되었으니, 새사람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빛의 자녀처럼 행하라는 말은 그리스도인다운 선한 영향력을 끼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 부름 받은 목적은 그냥 평안한 삶, 누리는 삶을 살기 위함이 아닙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라는 것이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이 주신 과제입니다. 우리가 이미 경험한 구속의 은혜, 그 은혜로 말미암아 감사를 표현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는’ 삶입니다.

세상은 어둠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세상을 떠나 살 수는 없습니다. 세상이 어둡더라도 우리는 그 속에서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 어둠에 묻히지 말고 빛을 내야만 합니다. 어둠을 걷어 내고 거룩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것이 병들어 무너져가는 이 땅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길입니다.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통해 마침내 하나님은 병들어 무너져가는 이 땅을 치유하고 회복시키시는 은혜를 베푸시리라 확신합니다.

양광모 목사(바로세움정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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