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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암교회 ‘도서 나눔’ 예배… 교인들에게 ‘사랑하며 춤추라’ 300권 전달

신학생 위해 도서기증 헌금 모금

서울 영암교회 ‘도서 나눔’ 예배… 교인들에게 ‘사랑하며 춤추라’ 300권 전달 기사의 사진
김기석(청파감리교회) 목사가 22일 영암교회에서 책 ‘사랑하며 춤추라’에 등장한 황광은 목사의 삶에 대해 설교하고 있다.
교회가 나서서 신학생·교인에게 좋은 책을 전달하는 ‘도서 나눔’ 예배가 열렸다. 청년들과 교계에 독서문화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얼어붙은 기독출판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성북구 안암로 영암교회(유상진 목사)는 22일 오후예배에서 ‘사랑하며 춤추라’(신앙과지성사) 300권을 교인들에게 전달하고 장로회신학대학원(장신대) 신학생들에게 책을 주기 위해 도서기증 헌금을 모으기로 했다. 교인을 대상으로 책을 소개하는 출판기념예배는 흔하지만 교인들이 책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정헌금으로 신학생들에게 도서를 기증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사랑하며 춤추라’는 실천적 신앙의 모범을 보인 대천덕 장기려 권정생 등 9명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다. 이 책에 나온 황광은 목사는 1961∼1970년 영암교회에서 시무했다. 그는 평생 고아를 돌보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난지도에 YMCA삼동소년촌을 만들어 ‘난지도의 성자’로 불렸다.

설교를 맡은 김기석(청파감리교회) 목사는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는 낡고 오랜 흔적을 지우는 일을 능사로 안다”며 “영암교회가 이 같은 세태를 거슬러 황 목사 같은 훌륭한 선배의 삶을 기억하고 계승하려고 노력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책에 등장하는 신앙인 9명은 타인을 위해 헌신했다. 그들은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그들의 삶을 기억해내려는 사람들을 통해 밤하늘을 밝히는 별과 같이 빛나게 됐다”며 “우리 또한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통해 아름다운 성좌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출판기념예배는 영암교회 장지우 장로와 신앙과지성사 최병천 대표가 단순히 교회에 책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 한국교회를 이끌 신학생들에게 책을 주자고 뜻을 모으면서 열리게 됐다. 영암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에 속한 만큼 교단 소속 신학교인 장신대에 책을 전달하기로 했다. 신앙과지성사는 향후 반응이 좋으면 다른 교단 신학교에도 같은 방식으로 책을 전달할 계획이다.

유상진 목사는 “모범적인 삶을 살다 간 신앙인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이 신학생들에게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교회 교인들이 전달한 책을 통해 한국교회의 미래가 더 맑아지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글·사진=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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