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방제부터 수학여행까지… 지자체마다 남북교류 ‘시동’ 기사의 사진
최영태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9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 간 청소년 교류 활성화 차원의 북한 역사탐방을 제안하고 있다.뉴시스
광주, 내년 세계수영선수권 北 참가·단일팀 논의키로
강원, 금강산 소나무 방제 6월 U-15 축구대회 파견
충북, 인도적 지원 논의 인천, 학생 수학여행 추진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자체들의 남북교류 사업에 ‘훈풍’이 불고 있다. 문화·예술에서 스포츠, 산림방제, 인도적 지원 분야까지 폭넓은 교류가 추진되고 있는 추세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북한선수단 참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와 대회 조직위는 북한 선수단 참가나 남북단일팀 출전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시와 조직위는 오는 9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D-300’ 남북합동문화공연을 개최해 분위기를 띄울 계획이다. 우리 측 평양공연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올 가을 북한예술단의 서울공연이 이뤄질 경우 광주에서도 남북예술단 합동공연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시와 조직위는 내년 3월에는 ‘D-100’ 기념 평화음악제를 열기로 했다. 이 공연에선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제곡 ‘평화의 노래’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북한미술전시회와 북한문화전시전도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양궁선수단이 공동 훈련을 하자는 제안도 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이날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갖고 사회문화교류, 개발협력, 인도적 지원의 3가지 분야 22개 대북사업 방안을 논의했다. 사회문화교류는 2018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와 2019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하는 내용이다. 개발협력은 2005년 조성된 금강산 제천사과농장을 기반으로 과수 생산·유통시설 현대화 등 농업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옥천묘목 보내기 등 산림·축산 분야 사업도 모색한다.

의약품 지원, 결핵 퇴치, 어린이 기생충 구제, 여성·청소년 면 생리대 지원 등 인도적 지원도 추진한다. 도는 충주국제조정경기장을 활용한 스포츠 교류도 구상하고 있다.

강원도는 통일부로부터 북강원도 금강산 솔잎흑파리 방제사업 대북접촉을 승인받았다. 오는 6월26∼29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에는 선수단을 파견한다.

인천시는 남북정상회담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경우 강화-개성간 남북학생 수학여행, 유물 및 사진 교류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학생 수학여행은 남북 중학생 각 40명이 참여해 상호 교차 방문하는 방식이다. 유물 교류전은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앞서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고려왕조 거점이던 인천(강화)의 역사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남북 해빙 분위기에 맞춰 그동안 멈춰 있던 지자체 교류사업의 물꼬가 트였다”며 “남북단일팀은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인천·청주=장선욱 정창교 홍성헌 기자, 전국종합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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