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전망 8·2대책 후 최악… 소비심리 5개월째 내리막 기사의 사진
집값 전망이 심상찮다. 현재와 비교해 1년 뒤 주택가격전망을 내다보는 지수가 이달에 6포인트나 빠지며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남북 훈풍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심리지수(CCSI) 역시 맥을 못 추고 있다.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4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1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달에도 이 지수는 5포인트나 떨어졌다. 한은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년 후 집값에 대한 기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나타낸다.

집값 전망의 경우 일반적으로 100 이하로 내려가기 쉽지 않다. 지난해 8월 문재인정부가 ‘다주택자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대출규제 강화책을 핵심으로 하는 8·2 대책을 발표한 직후에 16포인트 폭락하면서 99까지 내려간 적이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그 이후 최저치이자 최대 낙폭이다. 한은은 “은행권 대출기준 강화, 주택공급 과잉 우려,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둔화, 전세가 하락세 지속 등의 복합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집값 전망이 포함된 전체 소비자심리지수도 좋지 않다. 이달에 107.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내림세다.

아직 기준인 100을 넘어 긍정적이라고는 하지만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이던 지난해 5월(108.0)보다 낮아져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심리 효과는 사실상 소멸됐다. 6개월 뒤 경기에 대한 긍정적 판단도 감소해 가계수입전망지수와 소비지출전망지수가 1포인트씩 내려앉았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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