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교수님의 현실교회 비판… 옳은 가르침인가요

신학도 앞에서 교회 비난, 아무 도움 안돼… 비판도 필요하지만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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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저는 서울 모 신학대학에 재학 중이고 교육전도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A교수님은 강의시간이면 현실 교회와 목회자들을 비판합니다. 한국교회의 성장시계는 이미 멈췄고 유럽교회의 전철을 밟게 될 거랍니다. 옳은 가르침인지요.

A : 신학과 교회, 교회와 신학은 수레바퀴처럼 함께해야 합니다. 한쪽 바퀴가 이탈하면 수레는 제 길을 갈 수 없게 됩니다. 신학은 교회를 지키고 교회는 신학을 보호해야 합니다. 엇박자가 계속되면 위대한 음악연주가 망가지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신학이 허약한 교단이나 교회는 바르게 자리매김하기 어렵고, 교회를 외면한 신학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바른 신학이라야 합니다. 바른 신학이란 성경에 뿌리를 두고 성경을 지키고 그리고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는 신학입니다.

신학이 성경을 떠나거나 성경 위에 군림하면 교회는 고사 위기를 맞게 됩니다. 성경을 외면하고 신학자들의 연구실에서 제작된 신학이 교회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동안 한국 신학은 외래신학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대부분 수입품이었고 구미신학이 나뉠 때마다 한국 신학도 두셋으로 나뉘고 그 틈새에서 교단이 분열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교단 분열에 신학이 일조한 것입니다.

대부분 신학교는 교단의 목회자 양성을 위해 시작했습니다. 목회자는 교회를 세우고 가르치는 지도력을 책임진 사람들입니다. 한국교회가 성장하면서 각 신학교 역시 신학자 양성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만 신학교수의 수는 목회자처럼 많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교회 목회를 책임지고 이끌 신학도를 모아놓고 교회를 비난하고 교회 성장을 매도하고 한국교회의 부정적 미래를 논한다면 그런 신학이 교회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건강하게 성장·발육해야 될 자식을 앞에 두고 ‘너는 클 필요가 없다’ ‘크지 않아도 된다’ ‘네 장래는 비관적이다’며 기염을 토하는 아비가 있다면 정상일 수 없습니다. 현대교회가 처한 현실은 해보자, 노력해보자, 최선을 다하자 다짐하고 나서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신학교 교실에서 안 된다, 못한다, 필요 없다는 부정적 얘기를 그것도 교수가 되풀이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물론 다 덮자, 그냥 넘어가자, 잘못도 잘못이 아니다는 용비어천가는 금하는 게 맞습니다. 비판과 분석, 평가와 논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긍정적 접근이라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몰매를 맞고 있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당사자들도 그리고 교회들도 아픕니다. 상처는 싸매야 치료됩니다. 건드리면 상처는 덧나고 치료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치유를 위해 외과적 접근과 내과적 접근을 공유하고 공용해야 합니다. 당근과 채찍을 융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교수님, 치유와 회복을 위한 명강의로 영혼의 명의들을 만들어주십시오.

박종순 목사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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