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피로 만든 청비환, 코질환 환자에겐 하나님의 선물”

국민일보 미션어워드 수상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

“유근피로 만든 청비환, 코질환 환자에겐 하나님의 선물” 기사의 사진
이환용 서울 평강한의원 원장이 봄철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과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평강한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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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계절의 여왕, 봄이 돌아왔다. 그렇지만 아침저녁과 낮의 기온차가 크고 꽃가루가 날리면서 불청객 알레르기성 비염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비염은 괜찮다가 환절기만 되면 마치 손님처럼 찾아오기를 반복하기에 고질병으로 불린다. 근치(根治)가 쉽지 않아 난치병이라고도 한다. 코 질환 연구에만 30여년을 바쳐 일명 '코박사'로 불리는 서울 평강한의원 이환용(사랑의교회 장로) 원장은 코에 대한 바른 상식과 생활습관을 통해 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코 질환은 초기에 잡는 게 중요

“국민 15% 이상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보통 비염을 감기로 오해하다 병을 키우게 되는데 더 진행되면 축농증이 됩니다.”

이 원장은 “꽃가루가 원인인 경우도 많지만 강아지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집 안에서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동물 털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증가했다”며 “침구류의 집먼지 진드기와 우리 생활 주변에 다양한 오염이 원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증상이 되풀이돼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나가고 고통을 못 이길 때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데, 콧병은 초기에 잡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외출에서 돌아와 반드시 손을 씻고 코를 청결하게 하며 음식도 가려 먹어야 합니다. 탄산음료와 냉동음식 술 인스턴트식품도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는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해독방법을 알려 달라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이에 관해 조언을 했다.

“의학적으로 보면 미세먼지는 호흡기뿐만 아니라 순환계에 악성질환을 유발해 몸에 해를 줍니다. 그러므로 미세먼지 지수가 높을 때는 무조건 외출을 삼가고 나가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외출 후 손과 얼굴, 옷에 붙은 먼지를 잘 털어 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 원장은 “몸 안에 있는 미세먼지는 물을 수시로 마셔야 그나마 희석되며 현미와 해독 작용이 있는 미나리가 몸에 좋다”며 “먼지를 많이 마셔 목이 따끔거리거나 가래가 있을 때는 거담작용이 있는 도라지나 배를 먹을 것을 권한다”고 했다.

8전9기로 한의대에 입학한 고학생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선교와 봉사에도 앞장서는 그의 지나온 이야기는 교회들의 특별간증집회 요청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 원장은 충남 서산의 피란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6·25전쟁으로 부상을 입은 부친은 그가 세 살 때 운명했다. 어려서부터 지게를 지고 김을 매는 등 끊임없이 일해야 했다.

“희망이 없던 제가 이모 권유로 교회라는 곳에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됐죠. 늘 우울하고 소심하기만 했던 제 성격이 교회생활을 하면서 차츰 변해 적극적으로 변했고, 기도하면 이루어진다는 믿음도 생겼습니다.”

고교에 진학해 웅변을 배우며 유도도 시작했고 적극적으로 학창생활을 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운동을 중단해야 했다. 그는 지압과 침으로 놀라운 효과를 보자 한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한의대 진학은 만만치 않았다. 재수하는 8여년간 독서실에서 먹고 자는 고된 생활을 견뎌 9번의 도전 끝에 한의대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주경야독하는 처지라 더 힘들었는데 마지막 해에는 쉬는 시간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학력고사에서 좋은 성적이 나왔습니다. 지혜의 근본이 성경말씀인 것을 확인한 것이죠.”

이 원장은 두 아들이 네 살 때부터 성경말씀을 암송시키며 교육했다. 현재 큰아들은 미국 하버드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둘째 아들은 미국 구글 본사 직원이다.

“제가 한의대 1학년 때 인근 한복집 할머니가 나뭇조각 하나를 주면서 같은 것을 구해 달라고 해 찾아 드렸는데 이것을 달여 드시고 30년 동안 냄새를 맡지 못했던 후각과 입맛을 찾았다고 하더군요. 알고 보니 느릅나무 껍질이었습니다.”

서울 서초동에 평강한의원을 개원한 그는 친척집을 방문, 난방이 안 된 곳에서 자다가 자신과 아들이 심한 독감에 걸려 고생했고 결국 알레르기 비염까지 겪게 됐다.

“한의대 시절 느릅나무 껍질 치료법이 생각나 여기에 살구씨, 목련꽃 봉오리, 수세미 등 20여 가지 한약재를 가미해 비염과 축농증 치료제를 만들었는데 이게 바로 코 치료는 물론 호흡기·면역력을 강화하는 ‘청비환(淸鼻丸)’이 된 것입니다.”

아들에게 먼저 먹였는데 상태가 좋아진 것을 보고 이 원장도 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맑은 콧물이 쉴 새 없이 흐르고, 재채기 코막힘 눈가려움 증상이 없어지는 것을 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유근피로 만든 청비환의 탄생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동의보감에도 식량이 없을 때 구황작물로 쓸 정도로 독성이 없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며 염증을 다스려 준다고 나와 있습니다.”

개발된 청비환은 입소문을 타고 놀랍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환자가 밀려들어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바빴다.

“한의사로서 환자가 완치되는 걸 눈앞에서 보는 게 가장 기쁜 일입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환자는 비염이 심해 냄새도 못 맡고 3분 간격으로 킁킁거리던 한 초등학생이 1개월간 청비환을 복용한 후 다 낫고 성적까지 올라 부모가 크게 기뻐했습니다. 부모가 기뻐하는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한 50대 주부는 1년 내내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으로 고생하면서 기억력과 집중력마저 떨어졌는데 한 달 후 치료받고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그 모습에 저 역시 감사했습니다. 이 외에도 무수히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한 할머니가 유근피로 코 질환을 고치는 비법을 그에게 전수한 뒤 이를 응용하고 발전시켜 만들어낸 청비환은 이 장로를 코박사로 변모시키며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고교 시절 교통사고는 저를 한의사로 이끌었는데 결국 고난이 유익이 된 셈입니다. 이후 저는 한의원을 찾아오는 이들의 몸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치료하는 의사가 되겠다는 신앙고백을 담아 진료하려고 노력합니다.”

크리스천 한의사로서의 사명 다짐

보통 환자들은 드러나는 증상에만 치중한다. 그러나 한방은 코가 오장육부와 연관돼 있다고 보고, 콧병이 폐나 심장 문제로 인한 것인지도 살펴본다. 그것이 원인이라면 함께 치료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은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체질을 개선시켜 막힌 기운을 뚫는 데 중점을 두기도 한다.

국민일보는 청비환을 개발한 이 원장의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해 제7회 미션어워드에서 평강한의원을 한의원 부문 수상병원으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11일 열린다. 기독교 가치관에 따라 오랜 기간 한길을 걸어온 기관에 수여하는 미션어워드 수상자에 이 장로와 평강한의원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청비환과 함께 개발한 ‘아토순’을 전 세계에 보급할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아토순은 아토피 피부질환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불가능하게 보이는 장벽을 신앙의 힘으로 넘어왔기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청비환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을 확신한다는 이 원장은 “한의사란 천직을 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며 수많은 환자와의 만남을 통해 육체적 치유를 넘어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한의사가 되길 원한다”고 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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