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누가 교회의 주인입니까

마태복음 16장 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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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자기 잘난 맛에 삽니다. 자기가 세상의 주인입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교회에서도 자기가 주인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교회에서 목사는 자기가 교회의 대표라며 “내가 주인”이라고 하고, 장로는 자기가 평신도 대표이니 “내가 주인”이라고 합니다. 또 권사는 권사대로, 집사는 집사대로 자기가 “교회의 주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6장 18절에 예수께서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이는 마태복음 16장 16절에서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는 베드로의 신앙고백 후에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가 교회의 주인이십니다. 우리는 이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지금 목회하는 송정교회는 시골의 아주 작은 교회이지만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성도는 몇 명 안 됩니다. 하지만 날마다 내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의 영과 육이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저는 해남에 있는 시골마을의 반석교회에서 26∼36세 10년간 목회했습니다. 이후 내가 ‘시골 목회를 해냈구나’ 하고 자만했었습니다. 그러나 새로 옮긴 해남백야교회는 만만한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목회한다고 했지만 열매가 없었습니다. 저는 엎드려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교회의 모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남백야교회에서 8년간 목회하고 나서 주님이 또 다른 곳으로 부르셨습니다. 저는 또 교만했습니다. ‘18년 동안 담임목회를 했으니 어디 간들 못하랴’라고 자만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현재의 송정교회를 통하여 또 다른 성숙의 과정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죄인이오니 주님의 선하신 뜻대로 인도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할 때 주님은 모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주셨습니다.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은 것은 서로 주인인 것처럼 행동하고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세습하고 교회 돈을 횡령합니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해야 하는데 세상이 교회를 걱정합니다. 그사이 이단들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서로 주인처럼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말씀으로 돌아갑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교회를 세우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원래 주인이신 예수님께 교회의 주인 자리를 되돌려 줘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고 치유하고 섬기셨습니다. 우리도 서로를 섬기고 서로를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목사라는 이유로 섬김을 받으려는 교만을 버리고, 장로라는 권위를 버려야 합니다. 서로 주님처럼 섬겨야 할 때입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가 바로 서야 교회가 바로 섭니다. 교회가 바로 서야 우리가 사는 사회와 나라가 바로 서게 됩니다. 사회의 병든 모습을 헐뜯기보다 내 잘못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손가락질하는 손을 보면, 한 손가락은 상대방에게 향하지만 나머지 네 손가락은 자신을 향하고 있습니다. 남을 비난하면 오히려 자신에게 더 큰 비난이 온다는 의미입니다. 남을 손가락질하기보다 내가 먼저 섬겨야 합니다. 내가 먼저 변화돼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을 주인으로 섬겨야 합니다.

김경태 목사(무안 송정교회)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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