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자녀 양육의 첫걸음, 정체성

요나 1장 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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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자녀 양육’은 자녀를 키우는 모든 부모의 바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리스도인의 자녀 양육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의 정체성 확립입니다. 곧 자녀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분명하게 하는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확립은 자신의 존재를 하나님 앞에서 확인하는 일종의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너는 누구냐”란 질문을 받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대답을 준비하는 것이 자녀 양육의 첫걸음이자 종착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생에 걸쳐서라도 답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정체성은 대부분 사람이 살면서 맞닥뜨리는 문제입니다. 정체성은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제공합니다. 자기 정체성이 분명한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람들은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무엇인가 되려고 수많은 노력을 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운동에 땀을 쏟고, 외모를 가꾸고, 재물을 모으고, 명예와 권력을 얻고자 애를 씁니다.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몸부림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얻은 정체성은 언제든 흔들리고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해답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평생을 노력해 지위와 명성을 얻었지만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엇을 얻으려고 노력할 때보다 성취하고 난 뒤에 이전보다 극심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어디에서 정체성을 찾아야 할까요. 부모는 자녀에게 정체성을 어떻게 심어줄 수 있을까요. 의외로 간단하고 가까운 곳에 답이 있습니다. 바로 성경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정체성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는 대신 성경 말씀을 믿고 이대로 살아가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그래서 믿는 부모는 자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릴 필요가 없습니다. 자녀에게 힘을 다해 성경 말씀을 가르치고 그 내용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도록 기도하면 자연스레 정체성이 세워지는 겁니다.

본문을 보면 요나는 정체성이 분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을 피해 다른 곳으로 가다가 큰 폭풍을 만났습니다. 폭풍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은 요나를 둘러싸고 묻습니다. “네가 어디서 왔고 네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 이는 곧 “너는 누구냐”라고 묻는 것입니다. 이때 요나는 망설이지 않고 “나는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히브리 사람”이라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비록 하나님께 불순종한 요나였지만 그의 정체성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는 어떤 상황 가운데 있을지라도 “저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라고 고백한 것과 같습니다.

인생길을 걷다 보면 크고 작은 폭풍을 만납니다. 부부관계, 사회생활, 자녀문제 등 수많은 어려움을 만날지라도 정체성이 분명하다면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는 그분의 자녀라는 것을 믿습니다.

자녀의 앞길에도 분명 크고 작은 폭풍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자녀의 정체성이 분명하다면 본문의 요나처럼 고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베드로처럼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마 16:16)”라고 고백하며 인생을 방황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정의 달입니다. 성도 여러분의 자녀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확고한 정체성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말씀을 가르치고 기도하는 부모가 되길 바랍니다.

차영회 목사 (한국기독교대안학교연맹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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