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김혜림] 라돈과 흡연 기사의 사진
‘내 침대는 안전한가?’ 요즘 잠자리가 뒤숭숭하다. 하루 6∼8시간씩 머무는 침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뉴스는 ‘쇼크’였다.

대진침대는 8일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 리콜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내내 ‘대진침대 라돈 검출’이 네이버 뉴스 토픽 1위에 올라 있었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환경청(EPA)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발암물질을 가득 품고 있는 매트리스 위에서 잠들었던 사람들의 심정은 어떨까.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방사능 검출 대진침대 진상 규명을 원한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숨을 쉴 때마다 폐 깊은 곳까지 들어간 라돈은 방사선을 세포에 직접 쏴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HO는 무색·무취여서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라돈을 폐암 원인 물질 2위로 꼽고 있다. 그렇다면 1위는? 흡연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무서운 것일까. 색도 없고 냄새도 없는 라돈에는 온 나라가 들썩이는데 냄새나고 연기 내뿜는 흡연은 나라가 안간힘을 써도 줄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성인 흡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OECD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 남성의 흡연율은 31%로, 같은 해 흡연율을 파악한 15개국 가운데 1위였다. 정부는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2015년 1월 담뱃값을 2500원에서 4500원으로 80%나 올렸다. 그 결과 그해 흡연율은 22.6%로 2014년의 24.2%보다 1.6% 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2016년에는 23.9%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인류가 담배를 즐긴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558년 스페인 왕 필립 2세가 원산지인 남아메리카에서 종자를 가져와 재배하면서 유럽에 전파되었다. 우리나라에는 광해군 때인 1618년 일본을 거쳐 들어왔거나 중국을 오가던 상인들이 가져온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익은 담배의 해로움을 일찌감치 경고했다. 그는 ‘성호사설’(1760년)에 “담배는 안으로는 정신을 해치고, 밖으로는 귀와 눈을 해쳐 사람을 노쇠하게 한다”고 썼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 자신에게는 물론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해롭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흡연자는 ‘걸어 다니는 라돈 매트리스’와 다를 바 없다. 아직도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금연하길 권한다. 라돈 매트리스에 비유되는 것은 너무 불명예스럽지 않은가.

김혜림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

그래픽=이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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