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음성 듣기, 착각과 진실 기사의 사진
픽사베이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하나님을 듣다/마크 배터슨 지음/최요한 옮김/두란노
지저스 스픽스/레너드 스위트·프랭크 바이올라 지음/김세권 옮김/요단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기독교인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만큼 이를 둘러싼 오해와 부작용도 적잖다. 한쪽에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원하지만 들을 수 없어 안타까워한다. 다른 편에는 자신이 주님의 음성을 듣고 있다는 착각 속에 잘못된 길을 걷는 이들이 있다. 어떻게 해야 주님의 음성을 제대로 듣고 올바르게 반응할 수 있을까. 이런 주제를 다룬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하나님을 듣다(두란노)의 저자 마크 배터슨 목사는 책 첫머리에 프랑스의 이비인후과 의사 알프레드 토마티스의 사례를 제시한다. 토마티스에게 몇몇 음을 제대로 소리 내지 못하는 오페라 가수가 찾아왔다. 다른 의사들은 모두 목이 문제라고 진단했지만, 토마티스는 오히려 청각에 선택적 장애가 있음을 찾아냈다. ‘귀로 들을 수 있는 것만 목으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토마티스 효과’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저자는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당면한 많은 문제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해 생긴 것이라는 얘기다. 원제 ‘위스퍼(Whisper)’는 열왕기상 19장 12절의 ‘세미한 소리’라는 표현에서 따 왔다. 그는 “속삭임이란 목소리를 쓰지 않고 숨소리로 아주 조용히 하는 말”이라며 “조용히 작게 말씀하시는 그분의 음성을 듣는 능력만큼 당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언어를 성경, 소망, 열린 문, 꿈, 사람, 인도하심, 고통이라는 7가지로 나눠 소개한다.

저자는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내셔널커뮤니티교회 담임목사다. 1996년 워싱턴의 유니언역 안 극장에서 19명이 예배드리며 시작해 현재 8개 캠퍼스에서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했다. 목회 여정에서 겪은 경험과 풍부한 사례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이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제시한 ‘소름 테스트’ ‘평강 테스트’ ‘현명한 조언 테스트’ 등 5가지 기준이 시선을 끈다.

지저스 스픽스(요단)는 세계적인 기독교 석학 레너드 스위트 미국 드루대 석좌교수가 유기적 선교교회 운동을 펼치고 있는 프랭크 바이올라와 함께 쓴 책이다. 전반부에서 스위트 교수는 신약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방법을 분석한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새벽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를 붙들지 말라’(요 20:17)고 말하는 대목 등 8가지 상황을 살펴본다. 후반부에선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경로와 방법 등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주님이 말씀하시는 경로를 이렇게 소개한다. “예수님은 우선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마음에 파고 들어오는 영적 직관이나 의지, 감정 또한 그분이 말씀하시는 통로다. 뿐만 아니라 주님은 자신의 몸인 교회, 양심과 지혜, 그리고 때로는 꿈과 환상도 사용하셔서 말씀하신다.”(220쪽)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주님의 음성이고, 주님의 음성이 아닌 것은 무얼까. 이들은 “주님의 목소리를 ‘음성’이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 들리는 ‘육성은 아니다”며 주님의 음성을 듣는 일을 결코 신비주의적으로 과장해선 안 된다고 선을 긋는다. 이를 분별할 방법과 더불어 주님의 음성을 듣는 과정에서 저지를 수 있는 위험 요소까지 친절하게 나열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과 판단 기준을 정리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