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컨슈머리포트] “면과 육수 잘 어우러지고 건강한 맛”… 풀무원 물냉면 ‘엄지척’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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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평양냉면이 ‘평화냉면’이란 별명을 얻으면서 사랑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별 메뉴로 옥류관 평양냉면을 대접한 이후부터다. 평양냉면 전문점에는 길게 줄을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물냉면 제품들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슈퍼와 편의점에서는 상온 유통되는 물냉면 매출이 눈에 띄게 올랐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상온 유통 물냉면, 어떤 브랜드 제품이 맛있는지 국민컨슈머리포트가 평가해봤다. 국민컨슈머리포트에선 2015년 냉장유통 물냉면을 평가한 바 있다.

5개 브랜드 상온 유통 물냉면 평가

소비자들이 평소 즐겨 먹는 물냉면을 평가해보기 위해 우선 시장점유율을 살펴봤다. 시장조사 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5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여름면 시장 상위 5개 브랜드는 풀무원(30.9%), CJ제일제당(30.5%), 오뚜기(12.4%), 칠갑농산(9.1%), 송학식품(4.9%)이다. 이 가운데 CJ제일제당과 오뚜기는 상온 유통 물냉면이 나오지 않고 있다. 풀무원의 ‘생가득 평양 물냉면’(4인분·5980원), 칠갑농산의 ‘얼음찬 물냉면’(1인분·1900원), 송학식품의 ‘홈 시원한 물냉면’(2인분·3600원)을 평가 대상으로 골랐다. 여기에 이번 남북 정상회담으로 매출이 급증해 화제가 된 동원의 ‘면발의 신 평양물냉면’(2인분·3980원), 농심의 ‘둥지냉면 동치미물냉면’(4개·5040원)을 추가했다.

면과 국물의 색깔 맛 등 상대 평가

상온 유통 물냉면 평가는 지난 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 진행했다. 아리아에서는 일식, 한중식, 그릴, 파스타, 인도, 누들&딤섬, 수프, 콜드&샐러드 총 10개의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신선한 요리를 제공한다. 꼭 맛봐야 할 대표 메뉴로는 양갈비, 친환경 돼지고기로 만든 탕수육, 전복구이, 따뜻하게 제공되는 스노우크랩, 훈제연어, 홈메이드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이 있다. 또 지난 3월부터 양파 무즙과 삼바이스 소스로 봄의 상큼함을 강조한 ‘안끼모’ 등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25종의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평가에 앞서 최상철 셰프가 주방에서 보조 셰프들과 함께 5개 브랜드의 물냉면을 포장지에 적힌 방법에 따라 조리해 <1>∼<5> 번호표가 붙은 볼에 담아 내왔다. 육수는 별도 그릇에 담아 평가를 맡은 셰프들 앞에 내놨다. 평가는 아리아의 정태훈, 문현동, 김성진, 장태훈, 이수행 셰프가 맡았다. 면의 굵기·색깔·질감·맛, 국물의 색깔과 맛, 면과 국물의 조화 등 7개 항목을 평가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1차 종합평가를 했다. 원재료와 영양 구성을 각각 공개한 다음 이에 대해 평가했다. 가격을 공개한 뒤 종합평가를 했다. 가격은 g당 가격이 아니라 1인분을 기준으로 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진행했다.

셰프들은 면과 국물을 각각 살펴보고 맛을 봤다. 그리고 겨자 소스가 있는 3개의 브랜드는 소스를 섞은 다음 다시 맛을 봤다. 그런 다음 국물에 면을 말아 면과 국물이 조화를 이루는지 최종 맛을 점검했다. 셰프들은 5개 제품이 전반적으로 조미료 맛이 강하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시장점유율 1위 풀무원, 맛에서도 최고

평가를 마친 셰프들은 <2>번 제품(둥지냉면)이 다른 제품과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나머지 4개 제품은 주정을 넣어 숙성한 면인데 비해 둥지냉면은 면을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이다. 다른 제품과 면의 제조 방식이 확연히 달라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둥지냉면은 2008년 출시돼 상온 유통 냉면 시장을 개척한 제품이다. 또 이번 남북 정상회담 이후 매출이 급증한 대표적 물냉면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돼 비교, 평가하기로 했다.

이번 상온 유통 물냉면 평가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인 풀무원의 ‘생가득 평양 물냉면’(1495원, 이하 1인분 기준)이 1위를 차지했다. 최종평점은 5점 만점(이하 동일)에 4.0점. 풀무원은 지난 냉장 유통 물냉면 평가에서도 최고점을 받은 바 있다. 면의 색깔(2.1점)은 허여멀건해서인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나머지 항목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국물의 맛(4.2점), 면과 국물의 조화(3.6점)에서 최고점을 받으면서 1차 종합평가(3.8점)에서 1위를 했다. 원재료(3.3점)와 영양성분 평가(4.3)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 나트륨 함량이 비교적 낮았고 평가 대상 제품 중 유일하게 칼슘과 철이 함유된 점을 인정받았다. 가격도 두 번째로 저렴했던 풀무원 물냉면은 최종평가에서 무난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수행 셰프는 “육수가 맑고, 무엇보다 면과 육수가 잘 어우러지고, 건강한 맛이 느껴진다”고 호평했다.

2위는 칠갑농산의 ‘얼음찬 물냉면’(1900원)이 했다. 최종평점은 3.5점. 이번 평가 대상 제품 중 가장 고른 점수를 받은 제품이다. 면의 굵기(3.8점)와 질감(3.8점)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았다. 면의 색깔(3.4점)과 맛(3.2점), 국물의 색깔(3.2점)과 맛(3.2점), 면과 국물의 조화(3.2점)에서 모두 중간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그 결과 1차 종합평가에서 3.3점으로 2위를 했다. 원재료(3.2점)와 영양성분(4.0점) 평가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나트륨 함량이 비교적 낮았고, 당류는 가장 적게 들어갔다. 장태훈 셰프는 “면에 탄력이 있고 간이 적절하며 국물과 면의 조화가 잘 이뤄진 냉면”이라고 평가했다.

3위는 동원의 ‘면발의 신 평양물냉면’(1990원)과 송학식품의 ‘홈 시원한 물냉면’(1800원)이 차지했다. 최종평점은 2.7점 동점이었다. 동원 물냉면은 면의 색깔(3.5점)은 가장 먹음직스러운 것으로 꼽혔으나 국물의 색깔(2.0점)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면의 맛(2.2점)은 가장 뒤처졌지만 국물의 맛(3.4점)은 좋은 편이었다. 면과 국물의 조화(3.2점)는 뛰어난 편이었지만 항목별 점수 편차가 컸던 동원 물냉면은 1차 종합평가(2.8점)에서 4위를 했다. 평가 대상 중 나트륨 함량이 하루 필요량의 143%나 됐던 이 제품은 영양성분 평가(1.4점)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문현동 셰프는 “조미료 맛이 특히 많이 나고 간이 지나치게 강하다”며 아쉬워했다.

송학식품 물냉면은 면의 맛(3.6점)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았고 국물 색깔(4.0점)도 가장 먹음직스러운 것으로 꼽혔다. 그러나 면의 굵기(2.8점)와 질감(2.8점), 국물의 맛(2.2점)은 처지는 편이었다. 1차 종합평가(3.0점)에선 3위를 했다. 영양성분 평가(1.6점)에서 나트륨 함량이 하루 필요량의 141%나 들어 있어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송학 물냉면은 셰프들의 호오(好惡)가 극명하게 갈려 눈길을 끌었다. 정태훈 셰프는 “메밀 향이 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육수도 맑고 개운한 느낌”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문현동 셰프는 “냉면보다는 쫄면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농심의 ‘둥지냉면 동치미물냉면’(1260원)은 숙성면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종평점은 2.1점. 면의 굵기(3.0점)는 중간 수준이었으나 질감(2.0점), 국물의 맛(2.0점), 면과 국물의 조화(2.0점)는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결과 1차 종합평가(2.1점)에서 최저점을 기록했다. 영양성분 평가(3.7점)에서는 칼로리는 가장 높았으나 나트륨이 가장 적게 함유돼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성진 셰프는 “가격은 싸지만 풋내가 많이 나는 등 맛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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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사진=윤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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