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0창 미전도종족 입양하듯 복음 전하자

목선협 회원 900여명 상주에서 목회자 선교 콘퍼런스

10/40창 미전도종족 입양하듯 복음 전하자 기사의 사진
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 소속 목회자들이 14일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에서 열린 선교 콘퍼런스에서 ‘미전도종족 입양식’에 참여하고 있다. 목선협 제공
“‘10/40창’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주님 안에서 한마음과 한뜻을 가지고 종족을 입양합니다.”

14일 오후 경북 상주시 화서면의 BTJ열방센터. 무대 앞에 선 목회자 80여명은 한국목회자선교협의회(목선협·공동대표 김찬호 목사) 소속 회원 9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전도종족 입양 선서문’을 읽어 내려갔다.

10/40창(10/40 window)은 북위 10∼40도 사이에 있는 지역을 일컫는다. 선교계에서는 이 지역에 대단위 ‘미전도종족(Unreached people)’이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각에선 미전도종족이라는 번역용어가 서양식 선입견을 담고 있어 ‘복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표현 등으로 순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목선협 등에 따르면 현재 A국 변방, 카프카즈, 마그레브 지역 등에 복음을 접하지 못한 종족이 상당수 분포돼 있다.

‘Unreached people’이란 표현은 저명한 선교학자였던 고(故) 랄프 윈터 박사가 1974년 스위스 로잔 선교대회에서 처음 사용했다. 90년대 초반부터는 국내 교회에서 미전도종족 입양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교회별로 미전도종족을 (마음으로) 입양해 양자를 키우듯 기도하고 선교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2007년 아프간 피랍사건 발생 이후 종족 입양운동은 급격하게 위축됐다. 공격적 선교에 대한 기독교 안팎의 비판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뒤 목선협 소속 목회자들이 미전도종족 입양운동에 다시 소매를 걷어 올렸다. 이번에 열린 목선협 주최 ‘제10차 한국목회자 선교콘퍼런스’는 그 전환점이었다. 입양운동에 동참을 선언한 목회자는 80여명. 이들은 저마다 시무 교회에서 향후 미전도종족을 대상으로 교회 개척과 제자양육에 나서는가 하면 현지에 장·단기 선교사를 파송한다. 앞서 현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을 교회에 초청해 집회도 열기로 했다.

목선협 공동대표 김찬호 목사는 “그동안 ‘종족 입양운동’이 현지 선교사들과의 긴밀한 협력 미비, 프로그램 부족 등으로 지속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대회는 종족 입양운동의 전략을 보완해 미전도종족을 위해 헌신을 결단하는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설립된 목선협은 목회자를 중심으로 꾸려진 초교파 선교운동 단체다. 회원 가운데 70∼80%가 전국에서 중소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이다. 매년 2차례 개최하는 선교 콘퍼런스는 첫 회 참가자 40여명으로 시작해 올해 1000명을 돌파했다. 15일까지 진행된 행사에선 미전도종족 입양식과 ‘선교적 교회’ 사례 발표, 간증 등이 이어졌다.

상주=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