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60주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사람의 열매 아닌 성령의 열매”

감사예배·비전선포식

[여의도순복음교회 60주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사람의 열매 아닌 성령의 열매” 기사의 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6일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창립 60주년 감사예배와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영혼구원과 말씀·기도 사역, 이웃 섬김에 주력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감사예배 후 CGI 지도자 1500명과 중화권 기독교 지도자 4000명, 61개국 선교사 670여명 등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경표 장로, 남경필 경기도지사, 진유철 김상길 엄진용 목사, 시가키 시게마사 목사, 백인자 사모, 이영훈 담임목사, 조용기 원로목사, 김성혜 한세대 총장, 엄기호 이태근 김경문 남준희 목사, 김규범 장로. 강민석 선임기자
“오늘의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령의 열매이지 사람의 열매가 아닙니다.” 세계적인 복음전도자로 추앙받는 팔순의 목회자는 지난 60년을 회고하며 교회 부흥이 자신의 노력이 아닌 전적으로 성령에 의해 이뤄졌다고 고백했다. 1958년 5월 18일 서울 대조동 천막교회 시절부터 자신의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몸이 쇠할 때까지 ‘좋으신 하나님’ 절대긍정, 절대희망, 성령충만을 외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나직한 고백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대규모 60주년 기념행사 돌입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6일 여의도 대성전에서 교회창립 60주년 감사예배와 비전선포식 개최를 시작으로 2박3일간의 대규모 기념행사에 들어갔다. 예배엔 미국 독일 호주 필리핀 등 27개국 CGI(Church Growth International·국제교회성장연구원) 지도자 1500여명과 대만 싱가포르 등 중화권 기독교 지도자 4000여명, 61개국 선교사 670여명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조 목사가 등단하자 1만여명의 제자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20초 넘게 박수갈채로 사랑의 마음을 표했다. 조 목사는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를 부르며 자신이 평생 힘써온 사역이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한”(요삼 1:2) 삼중축복에 있음을 표현했다.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60년간 성령의 종으로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였다”면서 “하나님은 오늘도 여러분을 통해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도전했다.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는 축사에서 “조 목사님과 오래 사귀었지만 한 번도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하나님의 종인 조 목사님을 위해 끝까지 기도와 격려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영훈 목사는 ‘성령충만으로 영혼구원 사명에 최선을 다하고 말씀 안에 깨어 기도로 승리한다. 주변의 소외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섬기겠다’는 교회창립 비전 메시지를 선포했다.

“주여, 주여” 여의도 스타일로 통성기도

참석자들은 “여의도 스타일로 기도하자”는 이 목사의 제안에 따라 “주여”를 3번 외치고 5분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부흥과 한반도 평화, 전 세계 교회의 부흥을 간구했다.

외국 참가자들은 1만명이 모여 드리는 대규모 예배가 신기했는지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안톤 미브라슬로브(28) 전도사는 “교회 규모도 크지만 성도들의 열정이 놀라웠다”며 “우크라이나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을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인도 출신 맥스 에마누엘(32)씨는 “평생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꿈꿔왔다”며 “인도에서도 부흥하는 교회를 일구고 주님 사랑을 힘써 전하겠다”며 두 손을 모았다.

콜롬비아에서 온 산드라 디아즈(44·여)씨는 “아주 큰 행사인데도 준비가 잘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조 목사는 나에게 아주 큰 목회자이고 전설적인 인물인데 바로 앞에서 그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행사에서 교회 성장의 모든 노하우를 얻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역사적 현장에 함께한 국내외 성도들

이날 예배는 자리가 부족해 간이의자나 돗자리를 동원해야 했다. 박금례(77·여)씨는 “조 목사님을 보니 가슴이 벅차올라 아무 말도 하기 어려웠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부흥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간절히 기도했다”고 말했다. 한철용(70) 장로는 “조 목사님이 아직 건강한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60년간 이어진 역사에 온 세계가 축하해준 것도 너무 감격스럽다”고 했다. 행사 후 외국 성도들은 삼삼오오 교회나 천막교회 모형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등 축제 분위기였다.

오후 7시부턴 교회에서 청년대학생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청년국 주최 ‘더 홀리 스피릿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미션 릴레이’라는 주제로 청년 1만명이 복음의 에너지를 분출했다. 17일에는 교회창립 60주년 콘퍼런스와 파워스쿨 페스티벌이, 18일에는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반도 평화와 희망나눔을 위한 기도대성회’가 열린다.

백상현 김아영 심우삼 황윤태 기자 100s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