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유턴파’ 3인방, 소속팀 하위권 탈출 이끌까 기사의 사진
김, 정교한 타격이 반등 기여할 것
황, 타점 생산 능력 꾸준하면 도움
박, 홈런포 폭발 땐 상위권도 가능


미국프로야구(MLB) 유턴파 3인방은 소속팀 하위권 탈출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까.

올 시즌 프로야구의 관심사 중 하나는 세계 최고 무대를 경험한 김현수(LG 트윈스), 황재균(KT 위즈),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의 활약 여부였다. 김현수와 황재균은 새 팀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박병호는 친정팀 넥센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들 소속팀은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21일 현재 LG, 넥센은 공동 6위(23승 25패), KT는 8위(20승26패)로 모두 승률 5할이 안된다. 스타급 선수들의 가세에도 불구하고 이들 팀은 투타 불균형, 수비 불안 등의 요인으로 좀처럼 상위권 안착을 못하고 있다.

스타 한 명의 활약만으로 팀의 성적이 좋아지기 어렵다는 야구의 철칙을 새삼 느끼는 부분이다. 다만 팀에서 비중이 큰 이들이 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꾸준히 해준다면 소속팀 반등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 20일 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셋 중 가장 팀 기여도가 높은 선수는 김현수다. 김현수는 타율 0.353(7위) 66안타 8홈런 30타점으로 팀 내 최고 타율, 최다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과거 정확한 타격으로 유명했던 김현수는 요즘 4번 타자로 자리잡으며 일발장타의 면모까지 과시하고 있다. 교타에 파워까지 갖춘 김현수의 존재에 투수력만 조금 받쳐준다면 LG의 상승세를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황재균은 올 시즌 타율 0.320에 57안타 5홈런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임팩트는 적었다. 득점권 타율이 2할대 초반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시즌 초 황재균은 ‘개인 성적만 좋고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 타자’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하지만 2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연타석 투런포 등 6타점 경기를 펼치며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황재균의 타점 생산 능력이 꾸준히 이어지면 KT 반등 기회는 분명히 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는 시즌 초 부상에 시달리며 한 달여간 그라운드를 떠났다. 박병호는 복귀 첫날인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최근 간판 타자들의 줄부상으로 타선이 허약해진 넥센으로서는 박병호의 복귀포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선발진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부상을 털어버린 박병호가 예전의 파괴력만 살려준다면 넥센은 충분히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역량이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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