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엔터스포츠] 3전 4기… 호날두, 이번엔 날까 기사의 사진
화려한 발재간에 뛰어난 득점력 ‘전매특허’ 무회전 프리킥 앞세워
발롱도르 5차례 수상하였지만 3차례 본선 무대의 성적은 초라… 국가대표와 클럽팀 전력은 차이
클럽팀 ‘조력자’들 훌륭하지만 대표팀에선 상대적으로 떨어져
창조적 플레이로 간극 극복해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발롱도르)을 수상하고서도 “월드컵에서는 최고의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가 소속된 포르투갈 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에 대패하고 미국과 비기며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이끌던 아르헨티나는 결승에 진출했었다.

호날두는 “중요한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부상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호날두 스스로도 무릎 부상을 내색하지 않고 뛰었다. 호날두에게는 국가대표로서의 집념이 있었다. 그는 나중에 “월드컵이 아니었다면 뛰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론 인터뷰를 했다.

총 3차례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 13경기에서 호날두가 기록한 골은 단 3골이다. 24개의 크고 작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발롱도르만 5차례 수상한 세계 최고 공격수인 점을 감안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초라한 기록이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와 달리 대표팀은 아주 가끔 모인다”며 “포르투갈엔 1000만명만 살고 있을 뿐이고, 이는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4번째 월드컵에 도전하는 호날두는 어느덧 33세가 됐고, 그를 향한 시선도 예전만큼 낙관적이진 않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해외 언론들은 “호날두는 더 이상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는 윙어가 못 된다”는 평가를 내리곤 한다. 호날두가 예전처럼 화려한 발재간으로 수비수를 따돌리지 못하고, 이제 득점의 75% 가량을 헤딩슛이나 ‘퍼스트 터치’로 만든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매특허였던 무회전 프리킥 골도 사라진 편이다.

전문가들은 ‘조력자’의 차이도 언급한다. 포르투갈 대표팀이나 레알 마드리드나 빠른 공격 전개를 내세우는 팀이다. 하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에는 카세미루나 이스코, 토니 크로스가 없다. 그 자리에서 뛰며 단기간에 빨리 호날두와 호흡을 맞춰봐야 할 선수는 주앙 무티뉴(AS 모나코)나 베르나르도 실바(맨체스터 시티)다. 해외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들보다 이름이 생소하다”고 한다. 결국 호날두는 클럽에서보다 더욱 빨리, 그리고 창조적으로 뛰어야 득점할 수 있다.

기량이 하락세라고는 하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클럽에서나 국가대표팀에서나 최고의 선수다. “모든 강은 결국 호날두에게 흐른다.” 야후스포츠는 포르투갈이 러시아월드컵에서 선전할 것이라며 그 이유로 ‘호날두의 존재’를 들었다. 호날두는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예선 전 경기에 걸쳐 득점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라리가 무대에서도 26골을 뽑아냈다. 월드컵 예선을 치르던 포르투갈 대표팀은 호날두가 빠진 경기에서 고전했지만 호날두가 부상에서 복귀하자 결국 조 1위가 됐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체질 개선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18일 발표된 포르투갈의 월드컵 대표팀 명단은 유로 2016을 우승할 당시 선수단과 크게 달랐다. 당시 결승전에서 오른발 중거리슛 결승골을 넣었던 공격수 에데르를 비롯해 루이스 나니, 엘리제우 등 베테랑들이 빠졌다. 대신 곤살로 게데스(발렌시아) 등 신예들이 발탁됐다.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대표팀 명단이)모든 이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서도 “조각을 가장 잘 완성할 선수들을 뽑아야 했다”고 말했다. 산토스 감독은 “유로 2016을 우승한 팀보다 나은지는 말할 수 없지만, 난 이 팀을 완전히 신뢰한다”고 했다. 그가 신뢰하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은 호날두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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