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올바른 선택

창세기 13장 1∼18절

[오늘의 설교] 올바른 선택 기사의 사진
인간의 삶은 선택의 삶입니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운명이 걸린 역사적인 문제에서부터 어린아이가 가게에서 과자를 고르는 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간의 삶은 ‘선택’이라는 행동을 통해 이뤄집니다.

문제는 무엇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느냐입니다. 올바른 선택을 하는 사람은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지만,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은 한순간에 파멸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선택의 문제가 아브라함과 롯에게 찾아왔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길을 떠난 아브라함은 그의 조카 롯과 함께 가나안의 네게브 지역에 머물게 됐습니다. 네게브는 물이 부족한 사막이기에 아브라함과 롯의 가족과 가축이 함께 살기에는 척박한 땅이었습니다.

아브라함과 롯의 목자들은 물과 목초지를 차지하는 문제를 두고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과 롯은 싸우지 말고 갈라서자는 의견을 나누고 협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브라함은 롯에게 먼저 선택할 권리를 줍니다. 네가 왼편을 선택하면 나는 오른편을 택하고 네가 오른편을 택하면 나는 왼편을 택하리라고 합니다. 겸손한 아브라함의 양보심을 엿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반면 롯은 이기적인 선택을 합니다. 롯은 삼촌인 아브라함을 따라 나왔다가 소유물이 많아지자 갈라져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롯이 그처럼 많은 것을 소유하게 된 건 본인이 성실하게 일을 잘했기 때문이라기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부어준 복을 덩달아 누리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롯은 아브라함의 양보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선택권을 자신이 먼저 취했습니다. 아브라함이 롯에게 먼저 선택하라고 했어도 윗사람인 삼촌에게 선택권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도리일 겁니다. 그러나 롯은 자신에게 유리하고 좋은 것을 선택하고 취합니다.

롯의 더 큰 문제는 선택의 기준이었습니다. 그는 보기에 좋은 것을 선택했습니다. 요단 지역을 바라보니 온 땅에 물이 넉넉해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과 같이 비옥해 보였습니다. 롯은 여호와를 기쁘게 하는 것보다 자신의 눈을 기쁘게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롯이 선택한 반대쪽을 향했습니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자기가 떠날 곳을 바라보니 끝없는 사막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가족과 가축 떼를 이끌고 그곳을 향해 떠났습니다.

어떤 선택이 옳았을까요. 사람의 기준으로 보면 롯의 선택이 현명한 것처럼 보입니다. 롯은 모든 생명이 사는 데 꼭 필요한 물과 비옥한 땅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앙의 기준으로 보면 정반대입니다. 롯은 눈에 보이는 이익을 택했습니다. 롯이 선택한 그곳은 ‘소돔과 고모라’라는 타락한 도시가 있었습니다. 훗날 그는 침략자에게 모든 재물을 빼앗기고 자신도 사로잡히는 신세가 됩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하나님으로부터 불의 심판을 받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 약속이 있는 곳을 택했습니다. 사람이 보기에는 당장 먹을 물도 없고 가축을 먹일 풀도 없는 절망스러운 땅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곳이며 미래의 소망이 보장된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사방의 모든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훗날 이 모든 땅을 얻었고, 믿음의 조상이 되는 영광을 누립니다.

우리는 어떤 인생, 어떤 미래를 선택해야 할까요. 롯처럼 내 마음에 들고 눈에 보기 좋으며 당장 이익이 되는 곳으로 마음이 기웁니까. 아브라함처럼 하나님 말씀을 믿고 하나님이 약속한 곳을 향하는 선택이 지혜롭지 않을까요. 어렵고 힘들더라도, 거창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바라보는 인생, 하나님이 바라는 미래를 향한 올바른 선택을 하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길 바랍니다.

박은빈 사관 (구세군 포항사랑교회)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