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평창 파견자 ‘인사 배려’ 요청 기사의 사진
지난 2월 9일 강원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국민일보DB
“복귀 후에도 보직, 승진, 평가 등 향후 인사에서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대통령경호처장 등 28개 정부부처 수장과 서울특별시장 등 66개 지방자치단체장·교육감에게 장관 명의의 공문을 보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대회 조직위원회에 파견돼 일한 공무원들의 ‘인사 배려’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각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이번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을 전후해 조직위에 파견한 직원은 8000명에 육박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29일 “패럴림픽까지 마무리된 지난 3월 말부터 파견 공무원들의 기관 복귀가 시작되고 있는데, 장기간 고생한 뒤 돌아가서는 보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이들이 있었다”고 이례적 요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그간 관가에서는 “조직위 파견은 ‘영전’이 아닌 ‘좌천’”이라는 우스개가 돌기도 했다.

복귀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접한 노태강 제2차관이 직원을 파견한 기관 전체를 상대로 공문을 보내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력 협조에 깊은 감사를 표하는 대목도 공문에 포함됐다.

우리 정부는 이번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본다. 역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최대 흥행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남북한 공동 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기회가 됐고, 입장권 판매 수익 1500억원을 넘기는 등 재정면에서도 흑자를 기록했다고 정부는 강조한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국 선수단,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흠이 없는 게 흠’이라는 극찬을 받았다”고 국회에서 발언했다.

이 같은 성공의 이면에는 조직위에 파견된 공무원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게 문체부의 판단이다. 문체부는 공문에서 “(대회의 성공은)우수한 직원들이 가족들과 떨어진 불편한 생활여건을 감내하며, 어렵고 힘든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모범적으로 근무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향후 개최되는 국제경기대회 및 국제행사에도 많은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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