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출신·미혼모 성도들, 우간다에 후원금

안산 죄인교회, 2500여만원 모아 현지 마을교회·학교 건립 위해 쾌척

소년원 출신·미혼모 성도들, 우간다에 후원금 기사의 사진
죄인교회 성도들이 지난 1월 경기도 안산시의 예배당에서 우간다 선교사로 파송할 저스터스 버나드씨의 설교를 듣고 있다.죄인교회 제공
법무부 소속 우범소년 교정교육 기관인 소년원의 퇴원생들이 십시일반 헌금을 모아 아프리카 우간다 시골 마을의 교회 및 학교 건립에 보탠다.

경기도 안산 죄인교회 담임이자 청소년 사역자인 서종현 선교사는 3일 “우간다의 무벤데 지역에 교회 겸 학교로 쓰일 건물을 세우기 위해 교회 헌금 2500여만원을 사용키로 했다”며 “해당 헌금은 2016년 교회 개척 당시부터 교인들이 모은 헌금에다 동역자들의 후원금을 보태 조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금으로 세워지는 건물은 교회 및 학교, 직업훈련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청소년 시절 싸움꾼으로 유명했던 서 선교사는 문제아로 낙인찍힌 채 학창 생활을 보냈다. 20대 초반엔 군대에서 ‘단체생활 부적응자’로 판정돼 정신병원을 오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예수를 영접했고 현재는 자신의 특기인 힙합 실력을 살려 청소년에게 랩으로 복음을 전하는 ‘문화 선교사’로 활약 중이다.

죄인교회는 소년원 출신 청년 및 청소년 미혼모를 대상으로 서 선교사가 동료 사역자와 2년 전 세운 교회다. 그의 작업실에서 시작된 교회엔 현재 20여명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교회는 비좁은 예배당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교인들이 개척 초기부터 모은 헌금을 ‘건물 리모델링’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새로 미혼모 시설이 생기고 그곳에서 일부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해당 헌금을 우간다 선교 헌금으로 사용키로 결의했다.

특별히 한국에서 본국으로 우물파기 기금을 보내는 우간다 유학생 저스터스 버나드씨를 만난 것도 계기가 됐다. 교회는 나사렛대에서 선교학 박사학위를 받은 버나드씨를 ‘평신도 선교사’로 파송해 오는 8월 시작하는 우간다 현지 건물 공사 및 사역을 맡길 계획이다. 서 선교사는 10월쯤 현지답사차 우간다 현장을 방문한다.

그는 “성도들에게 항상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성도의 모임’이라고 말해와서인지 우간다 선교에 헌금을 쓴다고 하니 다들 기뻐했다”며 “이번 기회가 한때 문제아였던 아이들도, 또 교인 수가 적은 교회라도 마음만 있다면 해외 선교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