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경남 비상’… 한국당은 ‘대구 비상’ 기사의 사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5일 경남 밀양시 밀양관아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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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경수 앞서 가지만 김태호가 격차 크게 줄여
민주당, 당력 총동원 지원
대구, 임대윤-권영진 접전
한국당, 대책 마련 착수… 일단 지역에 선거운동 맡겨


6·13 지방선거를 1주일여 앞둔 5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우세를 예상했던 경남에서, 한국당은 전통적 텃밭인 대구에서 심상찮은 기류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력을 총동원키로 했고, 한국당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한 달 전만 해도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낙승을 예상했던 경남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MBN과 매일경제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메트릭스가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김경수 후보가 48.2%의 지지율을 기록해 김태호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27.1%)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민주당 안팎에서는 ‘비공식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당 자체 분석 결과로는) 경남에서 우리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경향이 분명히 있다”고 전했다.

김경수 후보 측 관계자는 “경남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탄핵이라는 유리한 국면에서도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게 0.5% 포인트 진 곳이다.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김경수 후보의 인지도가 아직도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친문(문재인) 핵심이 선거에 나서서 패하면 다른 지역보다 후폭풍이 훨씬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역량을 경남에 쏟아부어 ‘김경수 지키기’에 나섰다. 전해철·박광온·황희 의원 등 대표적 친문 의원들이 선대위에 포진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지난주 경남을 찾아 김 후보 공약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을 강조하고 있다. 이춘석 사무총장은 “남은 기간 PK(부산·경남) 지역에 총력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김경수 후보도) 우세를 유지하고 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도 변화 기류가 보인다. 최근 대구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임대윤 민주당 후보와 권영진 한국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매일신문·TBC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31일∼지난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권 후보와 임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4.4%, 29.6%로 나타났다.

특히 권 후보가 지난달 31일 선거운동 도중 중년 여성에게 밀려 부상한 것을 두고 ‘할리우드 액션’ 논란이 제기된 것도 권 후보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한 영남권 의원은 “권 후보의 할리우드 액션 의혹이 젊은 사람들에게 큰 실망감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일단 지역에 선거운동을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3일 지원유세 중단을 선언했다. 대구지역의 한 한국당 의원은 “지역을 돌아보면 우리 당의 전통적 지지층 사이에서도 ‘홍 대표가 미워서 안 찍겠다’는 사람이 많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 내부에서는 ‘실제 투표 결과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기류가 강하다.

노용택 이종선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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