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키즈 시장 잡아라”… IPTV 업계, AI·VR·AR 접목 ‘잰걸음’ 기사의 사진
어린이 모델이 증강현실(AR) 기술이 접목된 KT의 키즈 콘텐츠 ‘키즈랜드’를 체험하고 즐거워하고 있다(위 사진). 인기 캐릭터 ‘캐리’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SK브로드밴드 ‘캐리튜브’의 출범 행사 모습(가운데). 어린이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LG유플러스의 ‘책 읽어주는 TV’ 서비스 화면(아래 사진).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제공
IPTV 업계는 40조원 규모의 ‘키즈’ 콘텐츠 시장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미래 혁신 기술을 콘텐츠에 접목시킨 게 특징이다. 유튜브 등 해외 동영상 서비스가 국내 키즈 산업에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업계도 점유율 확보에 나선 것이다.

KT는 지난달 3일 ‘올레tv’ 어린이용 서비스 패키지 ‘키즈랜드’를 출시했다. 키즈랜드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대상의 양방향 놀이학습 콘텐츠다. AR을 활용해 동화 속 가상 세계를 아이들에게 보여준다. KT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이용해 동화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소리동화’를 제공하기도 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부터 인기 캐릭터가 나오는 ‘뽀요TV’와 ‘캐리TV’를 실시간 채널에서 방영하고 있다. 신규 서비스인 ‘캐리 튜브’와 ‘캐리 애플리케이션(앱)’도 선보였다. 앞으로도 뽀로로와 타요 등 인기 캐릭터의 콘텐츠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책 읽어주는 TV’를 선보였다. 베스트셀러와 동화 310편을 전문 구연동화자가 목소리로 읽어주는 서비스다. 아울러 AR을 접목시킨 ‘아이들나라 생생자연학습’ 서비스를 도입해 아이들이 공룡, 곤충, 동물 같은 캐릭터들을 3차원 입체 그래픽으로 만날 수 있게 했다.

IPTV가 키즈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기 시작한 건 유튜브가 키즈 콘텐츠를 내세워 급성장하면서다. 2015년 2월 출시된 ‘유튜브 키즈’ 서비스는 2018년 3월 기준 매주 1100만명이 시청하고 누적 조회수는 300억회에 이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의 시장 규모는 40조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 IPTV 업계의 주문형비디오(VOD) 시청에서 키즈 콘텐츠 비중은 KT 41%, SK브로드밴드 46%, LG유플러스 45%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생율은 낮아졌어도 부모가 자녀에 거는 기대가 높아졌고, 자녀를 위한 지출이 늘면서 키즈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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