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20.14% 역대 2위… “진보 결집” vs “샤이 보수 뭉쳐” 기사의 사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기면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는 ‘공약’을 지킨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 5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백혜련 박경미 유은혜 진선미 이재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8∼9일 이틀간 실시된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20.14%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26.06%)보다 낮지만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11.49%)에 비해 8.65% 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 전북 세종 경북 경남 순으로 높았고, 대구 부산 경기 인천 서울 순으로 낮았다. 전남 사전투표율은 31.70%로 대구 사전투표율(16.40%)의 두 배에 달했다. 전국 12개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도 21.07%를 기록했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60%를 넘을지도 관심사다. 선관위 관계자는 10일 “직전 지방선거보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만큼 당시 투표율(56.80%)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한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대구, 서울 강남구 등 보수세가 강한 곳에서 투표율이 낮았다. 반대로 여권 지지 성향이 높은 전남 전북이 높은 것을 봤을 때 ‘진보가 사전투표를 더 많이 한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사전투표율 20% 돌파는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드러난 것”이라고 논평했다.

‘샤이 보수’ 결집을 외치며 사전투표를 독려해 온 한국당도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한국당 고위 관계자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당원들이 문재인정부의 북풍(北風)에 맞서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높은 사전투표율이 전체 투표율 향상으로 이어져 정확한 민심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여성 의원(백혜련 박경미 유은혜 진선미 이재정)들은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기면 머리카락을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는 공약을 지켰다. 이들은 9일부터 각자 페이스북에 ‘인증샷’을 올렸다. 백 의원은 염색 지속 여부와 관련해 “의원 각자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 여성 의원은 “내일 다시 (검은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여성 의원은 염색할 시간이 없어 파란색 스프레이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희 이종선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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